스포츠로 섬기는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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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섬기는 사역자
  • 이웅용 목사(국제스포츠선교사)
  • 승인 2022.0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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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웅용 목사의 스포츠로 읽는 선교 ①

지난번 글에서 군 단위 교육지원청 아래 5,000명 이상의 학생이 있지만, 정작 그 친구들을 도울 사역자가 흔치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러면 이야기를 조금만 확장 시켜 볼게요. 군 단위를 넘어 ‘도’ 단위로 생각해보고, 몇 개의 유치/초등/중등/고등학교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학생이 몇 명일지도 고려해보세요.

요즘 제가 다니는 ‘도 교육청’ 아래 교육지원청이 18개 있는데요. 하나의 교육지원청 아래 5,000명이면 18개 교육지원청의 학교 수, 학생 수는 얼마나 될까요? 어림잡아도 수만 명이 되겠네요. 그 수만 명의 학생과 만날 수 있는 사역자는 얼마나 될까요? 복음 전하는 일이 아니어도 학교에 방문하며 학교 구성원과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얼마일지 생각해보세요.

학교에 다가가 학교를 돕고 학교 구성원과 신뢰를 형성하는 사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설교 잘하고, 양복 차려입고, 교회 방식대로 행동하는 사람, 그런 사람일까요? 학교 선생님의 고충을 이해하며 선생님의 학급 운영과 생활 교육을 돕는 사람, 학생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두고 재정, 기술, 시간으로 돕는 사람이 바로 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이 된답니다.

교회 안에서만 활동하는 방식 대신 학교 선생님들을 응원하는 마음, 기술, 자격을 세워 섬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해요. 그런 마음을 갖고 갖출 기술, 자격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원래 스포츠로 선교하고 스포츠로 섬기는 사역 소개 칼럼을 쓰고 있었으니, 스포츠로 다시 돌아와 제가 일하는 현장, 갖춘 기술을 소개해 볼게요. 그리고 얼마나 필요한지도 말해 보고요.

학교 앞을 지나면 ‘주말 스포츠 학교’ 현수막을 볼 수 있어요. 야구,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을 지도한다는 내용이죠. 그만큼 스포츠가 재밌고 스포츠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반증이겠죠? 하지만 놀랍게도 학교 현장에서 스포츠는 ‘싸움과 갈등의 산실’이랍니다. 상대를 이겨야 하고 조금만 억울해도 학생들이 참지 못하고 소리치는 상황이 거듭 일어나는 현장이죠.

하지만, 놀랍게도 해외에서 ‘스포츠’는 성품, 팀워크, 가치, 교훈 촉진의 교육으로 쓰여요. 정확한 룰, 공정한 심판, 기본 충실할 때 향상되는 실력, 팀의 협력, 상대 팀을 존중하는 페어플레이 등을 잘 가르칠 수 있어요. 경기장에 들어서면 기존 생활 방식과 다른 규칙이 있어서예요. 또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스포츠는 참여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기 때문이에요.

요즘처럼 마을마다 아이가 많지 않고 안전하게 놀기 쉽지 않은 시대, 학교라는 공간에서 어린이, 청소년이 기본과 규칙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그런데 우리나라 현장은 스포츠로 경쟁하며 상대를 이기는 일만 가득하죠? 스포츠로 협력, 존중, 이해를 가르칠 사역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학교, 교사, 학생과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그때 그의 성품, 태도를 통해 예수님을 보이며 증거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건, 학교와 학생을 만날 수 있고 그들에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일을 전할 수 있느냐예요. 다음 글에서는 스포츠로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하는가, 효율적으로 학교와 협력할 수 있는가를 나눠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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