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아니면 교회도, 신학교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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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아니면 교회도, 신학교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2.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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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 한국교회 개혁 특집 (4) ‘신학, 생명의 복음’

예수 생명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 배출해야
성령을 통해 이뤄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희망

성경의 가르침을 체계화 한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구름판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신학이 본질을 잃어버린다면 교회의 생명력은 당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성경의 가르침은 학문적으로만 연구되어서는 안 되며 신학교육은 목회자들이 바르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CTS 기독교텔레비전(회장:감경철) ‘한국교회를 論하다’는 연속특집 생방송을 마련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토대가 된 장종현 목사의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선언에 대해 심층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네 번째 방송에는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경험이 풍부한 패널들이 참석해 ‘신학, 생명의 복음’을 주제로 신학의 본질은 무엇이고,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백석대학교 박찬호 교수(조직신학)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 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가 함께했다. 

‘CTS기독교TV ‘한국교회를 論하다’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선언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를 주제로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네 번째 시간에는 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백석대 박찬호 교수,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가 함께했다.
‘CTS기독교TV ‘한국교회를 論하다’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선언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를 주제로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네 번째 시간에는 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백석대 박찬호 교수,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가 함께했다.

‘신학은 학문 아니다’ 선언, 감사했다
교육부가 인가하는 목회학 석사과정이 도입되면서 약 40년 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신학의 학문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개구리울음처럼 들렸다는 신학교 뒷산의 신학생들의 기도소리는 이제는 전설처럼 옛 기억으로 회자될 뿐이다. 신학의 학문화가 빚은 아픔이라 할 수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 2000년 대구동신교회에 부임한 권성수 목사 역시 그동안 방송에서 패널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선언을 처음 들었을 때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선언 속에 담긴 본질을 이해하고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사실 제 마음 속에 있던 생각과 비슷한 말씀입니다. 신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신학은 보통 학문과 달라야 하고, 현재 같은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탄식을 백석대 장종현 총장님께서 담아내셔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 생명을 체험하고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백석대 신학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임석순 목사는 “신학이 학문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놀랍고 감사했다. 부족하지만 30여 년간 신학교육에 함께하면서 신학이 무궁한 계시를 제한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면서 “성령께서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신학교 설립자인 장종현 총장께서 고뇌에 그치지 않고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선언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백석대 신대원 교목실장도 맡고 있는 곽인섭 목사는 “처음 들었을 때 속이 시원하고 참 솔직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신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분으로서 이 선언은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한국교회 문제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데, 장종현 목사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신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계셨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성령 충만해야 설교할 수 있다”
사회자 박찬호 교수는 신학자이면서 목회자로서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질문하면서, 신학과 목회 현장을 어떻게 접목해야 할지 방향성에 대한 답을 요청했다. 

임석순 목사는 “주일 예배를 마친 후면 교회 기도실에 성경만 들고 들어가서, 성령께서 제게 화살을 쏘는 그 순간까지 묵상하고 기도하고 있다. 그 때 주신 말씀을 한 주간 동안 묵상하고 설교 준비를 한다”며 “‘오직 성경인가’, ‘오직 예수인가’, ‘성도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인가’ 세 가지에 초점을 두고 설교를 준비해왔고, 여기에 더해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수 목사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령의 감동을 받아야 제대로 전할 수 있다.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경 강해 설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활의 ‘성령 설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 말씀 묵상이다. 일주일 내내 말씀을 묵상하고 주일 설교 전에는 제 자신에게 5번 정도 설교를 하면서 먼저 성령의 불을 붙이려고 한다. 그래야 교인들도 성령의 불을 느끼고 체험하며,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령으로 교회와 신학교 뜨거워야”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에서 교회와 신학교, 목회와 신학의 관계를 올곧게 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곽인섭 목사는 “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의 문제고, 목회자의 문제는 신학교와 신학자들의 문제이며, 신학교의 문제는 운영자인 자신의 문제라고 장종현 목사님은 자주 말씀 하신다”면서 “교회에서는 경건하고 헌신된 분들이 신학교에 왔을 텐데 신학교에서는 하나님의 심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석순 목사는 “신학교육과 목회는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 신학교도 교회처럼 뜨거움이 있어야 하고 목회 현장에서 전파되는 말씀 속에 신학이 녹아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 영적 생명이 살아있으면 신학은 학문에서 그치지 않게 된다. 목회를 경험해 볼수록 더욱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권성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모든 질서와 체계를 주셨기 때문에 신학 역시 하나님에게서 나와야 하고, 하나님에게서 나오려면 성경에 절대 의존하는 ‘계시의존사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신학공부를 하면서 시간에 쫓겨 성경과 기도를 등한시 할 수 있고, 성경을 일반 학문 관점으로 지배하는 데 매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신학은 성경에 근거해 모든 것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 있는 자가 생명을 전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찬호 교수는 목회자로서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이 느끼는 필요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곽인섭 목사는 “신학교도 많고 신학생도 많지만 목회자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성도들이 말하는 것은 내 영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목회자, 말씀을 신뢰하고 들을 수 있는 목회자에 대한 호소”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에는 ‘생명 있는 자가 생명을 전할 수 있다’는 중요한 문장이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목회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순 목사는 “신학공부를 위해 은사 목사님을 찾아갔을 때 ‘영적 생명의 복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다. 영적 생명의 복음이 약해지면 목회자는 지성주의에 빠지게 되고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며 “성도들은 영적 생명의 복음을 원하고 십자가 복음을 붙잡고 나갈 때 만족할 수 있다”고 목회 경험을 이야기했다. 

권성수 목사는 “성도들이 예수 생명을 체험하고 흘러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세속과 이단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격받는 이 때야말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불어넣어주면 성도들은 세속에 부딪혀도 분별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개혁과 회복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야 할 때가 됐다. 임석순 목사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선언을 바탕으로 백석총회는 내년 큰 기도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기도운동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전 세계가 다시 부흥의 불길을 일으킬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결코 성령이 아니면 교회도 신학교도 살아남을 수 없다. 하늘로부터 임재 하는 성령을 사모하고 기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권성수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성령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흥신학으로 가야 한다”며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을 복음으로 살려내고 키워주고 고쳐주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신학교육을 한다면 한국교회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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