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빛으로 모두가 따스해지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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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빛으로 모두가 따스해지길(2)
  • 김진상 교수
  • 승인 2021.12.01 1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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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61)

노엘 노엘 왕의 왕(김진상 작곡)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2X)
아기예수 이 땅에 우릴 구원하시려 
하늘보좌 버리고 내려 오셨네.
노엘, 노엘 왕의 왕(3X)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세상 모든 백성들아 주님께 경배하라(2X)
동방박사 세 사람 귀한 예물 가지고
주님 앞에 엎드려 경배 드렸네.
노엘, 노엘 왕의 왕(3X)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세상 모든 백성들아 주님께 경배하라(2X)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왕의 왕

필자의 다른 곡도 그렇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부르는 이 곡은 <가사 그리기(Word painting)>를 이 곡에 넣으면서 기도하며 작곡을 하였다. 멜로디와 화성에 가사의 의미를 잘 나타낸 곡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찬송가에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작시자는 모어(1792~1848)라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 있는 가톨릭교회 신부였다. 그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그루버(1787~1863)와 함께 181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마을 사람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선사하고자 크리스마스 노래를 만들었다. 모어 신부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독일어로 시작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의 노랫말을 만들었다. 그 곡이 우리에게 전해져 12월만 되면 아기 예수를 찬양하는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캐럴이며 찬송이다.

우리 죄를 위해 가장 큰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이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임을 잊어선 안 된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신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2천 년 전에 인간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해결해 주실 해결사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떤 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구원자로~
어떤 이는 살 수 없는 힘든 삶에 지쳐 위로를 주는 구원자로~
어떤 이는 병든 몸에서 낫게 해주는 구원자로~

삶이 곤궁하고 척박한 사람들의 간절한 기다림 속에 오신 이가 바로 아기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문제의 근원인 죄에 대한 해결을 위해 오셨지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황이나 문제의 해결로만 예수님을 기다렸다. 선물을 기다리던 어린아이처럼…

2020년 2월부터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환경을 지내고 있다. 변이바이러스와 돌파 감염 등으로 다가오는 성탄절 역시 예전처럼 그렇게 지내지는 분명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렸던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되찾을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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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 2021-12-07 18:45:12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롤 넘 좋습니다.. 곡소개와 작곡배경도 너무 좋구요... 성악가 교수님이 작곡하고 직접 부른 곡이라 가슴에 더 많이 닿는 느낌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