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연합과 국민 대통합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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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연합과 국민 대통합 비전 선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11.2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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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지난 22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연합과 비전대회’
장종현 대표회장 “먼저 배려하고 봉사하는 겸손” 강조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2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2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소강석, 이철 목사)이 지난 2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를 열고 “생명 사랑의 정신으로 이웃의 아픔을 끌어 안고 분열의 죄를 회개하며 다시 연합의 기치를 높이겠다”는 비전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2021 한국교회 공로상 수상자’로 전용태 변호사, 김영진 전 장관, 황우여 전 부총리, 김승규 전 장관, 김진표 국회의원, 서헌제 교수, 이혜훈 전 국회의원, 박찬대 국회의원 등 총 8명을 선정, 공로패와 메달을 수여했다. 

2021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열린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는 한국교회가 함께 하는 축제로 치러졌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목회자는 영적 지도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온유를 본받을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모든 영역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따라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면서 봉사한다면 우리 모두는 세상의 소망이 되고, 우리나라는 살기 좋고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또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한 한국교회가 될 것”이라며 “하나님이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우리가 먼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냄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아름답게 변화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에서 설교를 전한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는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냄으로 대한민국이 아름답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에서 설교를 전한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는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냄으로 대한민국이 아름답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연합과 비전대회’ 성격에 맞게 한국교회의 연합과 국민 대통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장종현 목사는 “각 교단의 체제와 교리의 다양성은 인정하면서도 이웃을 돕는 일과 선교하는 일에는 함께 힘을 모아 연합의 향기를 올려드리자”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도 “예배만큼은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반드시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만약 실무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세 기관이 곧 다시 올지 모를 코로나 대유행에 대비해 선제적 방역 대응기구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연합의 플랫폼을 이루고 전략적 포석을 두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연합기관 통합 논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을 교계 지도자부터 통렬히 회개해야 한다. 철저히 회개하고 사분오열 나눠진 대한민국을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기관 통합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준 비전대회에는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가 초청돼 연합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송태섭 목사는 “한국교회 분열은 오히려 거룩한 경쟁을 유도해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연합을 위해서는 아집과 교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분열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연합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반면 연합기관 통합논의를 가장 먼저 제안한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도 심각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갈등하며 살 것인가” 반문하면서 “반드시 한국교회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연합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예장 합신 총회장 김원광 목사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정파와 이념을 넘어 하나가 되고 초갈등을 극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연합을 소망한 기독교계와 달리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정치인들은 교회다움의 회복을 요청했다.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연합기관의 역할”을 강조했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영성을 회복하여 비전을 세워나가길” 당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더 큰 존경을 받도록 정치권에서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연합과 회복을 위한 비전 선언문’을 발표하고  초갈등 사회를 화해의 사회로 바꾸어 나갈 것을 다짐하며 한교총 2021년 사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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