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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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입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1.1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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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총회장, 저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발간
백석학원 45주년 기념, 총회 45주년 향한 비전 제시
백석학원과 백석총회 설립자로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 장종현 목사는 저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에서 성경 중심의 신학교육으로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올바른 신학 교육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신학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신학이란 무엇입니까?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지난 45년간 신학 교육 현장을 지켜보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확신이 분명해졌습니다.”

백석학원과 백석총회의 설립자로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하며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서 온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백석학원 건학 45주년에 맞춰 지난 10일 신간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를 공식 출간했다. 

1976년 설립 이후 백석학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힘 있게 전파하고 기독교 대학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면서 학원복음화에 힘써왔다. 백석학원 설립 취지에서 밝히고 있듯이 영적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다는 신념 아래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인재 양성을 위해 진력해 온 것이다. 

1978년 9월 11일에 설립된 백석총회가 현재 국내외 110개 노회 7천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교회 중심 교단으로 든든하게 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정신에 기초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신학이 학문이 아닙니다’는 지난 45년 역사 가운데 백석학원과 백석총회가 부흥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하고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요한복음 8장 32절 교훈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핵심을 구현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장종현 총회장은 이번 저서에서 왜 신학이 학문이 아닌지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간과했던 ‘신학’이라는 용어 사용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참된 신학에 대한 정의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또한 신학의 유일한 표준문서라 할 수 있는 성경을 심도 깊게 상고하고 기도하면서 영적인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도 정리했다. 

이번 저서가 출간된 배경은 전문 신학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영적 생명을 상실한 신학교 강단에서 찾을 수 있다. 

장종현 총회장은 2003년 한국복음주의신학회 국제학술대회 폐회예배 설교를 하며 유수의 신학자들 앞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파격적인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에는 그의 선언에 냉소적인 신학자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신학자들이 점점 그 의미를 이해하고 동조하기에 이르렀다. 

“신학이 발달하고 신학자가 많아질수록, 교회는 점점 쇠퇴하게 된다는 어느 교수님의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거 귀한 사역을 감당했던 유럽의 교회들이 성도가 없어 관광명소나 음식점으로 전락하고 있었습니다. 신학이 학문으로만 발전해 그리스도의 생명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론만 무성해진 서구 신학의 나무에 열매가 사라진 것입니다.”

장종현 총회장은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되지 못하고 학문의 틀에 갇혀 버린 신학자들과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잘못된 신학교육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신학은 복음에서 시작해 복음으로 끝나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선언한 것이다. 

장 총회장은 이번 저서에서 이 부분에 대해 “교회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목회자의 문제이고 목회자의 문제는 신학교의 문제이다. 신학교의 문제는 운영자인 저를 비롯한 신학자의 문제이며, 신학자의 문제는 곧 신학의 문제”라며 근본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장 총회장은 신학교육의 잘못된 현실에 대한 책임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리고 비방한 것이 아니었다. 신학교 운영자인 자신부터 회개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변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는 제안이었다. 

특히 이번 저서에서 강조하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선언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7대 실천운동을 주창하는 데 배경이 됐다. 개혁주의신학이 가장 좋은 신학임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있는 삶을 살지 않으면 그것을 실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7대 실천운동을 제시한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개혁주의 신학을 실천하기 위한 운동으로서 신앙운동과 신학회복운동을 가장 앞세우고 있다. 성경의 권위를 회복한 바른 신학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저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2부는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입니다’, 3부는 ‘백석총회의 미래 비전: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이다. 

1부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는 신학의 목적과 본질, 방향과 근거, 원리와 방법,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2부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입니다’에는 ‘왜 개혁주의생명신학인가’, ‘왜 신학이 복음이어야 하는가’, ‘왜 예수 그리스도가 신학의 중심인가’ 하는 질문에 자세히 답하고 있다. 

제3부 ‘백석총회의 미래 비전: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교단의 신학으로 채택하고 있는 백석총회 산하 교회들이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다루면서, 특별히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교회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능력으로 우리 총회를 세우셔서 한국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일을 행하셨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일념으로, 받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지난날의 수고는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백석총회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임을 굳게 믿고 선포하며 나아갈 때, 세계는 다시 복음으로 뜨거워질 것”이라며 백석총회 45주년을 향한 비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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