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유를 찾았던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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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유를 찾았던 헨리 나우웬
  • 이석훈
  • 승인 2021.11.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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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훈련 안내서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 엘페이지서 출간

평강을 향한 우리의 열망을 하나님 마음 안에서 찾을 수 있도록 인도

헨리 나우웬 서거 25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
헨리 나우웬 서거 25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유를 찾았던 헨리 나우웬. 영성 훈련 안내서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가 엘페이지(대표:김태진)에서 출간돼 개인적이고 고백적인 글로 사랑과 화합과 평강을 향한 우리의 열망을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한다.

헨리 나우웬은 20세기를 대표한 영성의 대가다. 그는 자신이 남긴 지적 유산으로 기독교계의 출중한 교육자, 저술가, 영적인 안내자의 반열에 올랐다. 나우웬은 40여 권의 책을 썼고, 강연 초청이 끊이지 않은 인기 높은 강사였으며, 편지로 전 세계 수천 명과 소통하며 그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글과 말만큼이나 그의 삶도 우리에게 명료한 메시지를 전했다. 강렬한 기쁨만이 아니라 치열한 괴로움의 몸부림이 함께 어우러진 삶이었다. 기쁨과 괴로움은 그의 인생 여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역설이었다.

나우웬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고뇌와 기쁨의 상반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신의 영적인 발견과 통찰을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편안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가 이 세상에 남긴 선물은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에 대한 그의 통찰과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은 깊이 있고 독특하면서도 단순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

나우웬의 서거 25주년을 맞아 저자들이 그의 지혜를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며 영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를 펴냈다. 이 책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을 다룬다. 이 기술과 관련된 주제 하나하나가 나우웬의 저작에서 핵심을 이루는 메시지다.

나우웬 자신이 그 각각의 주제를 두고 깊이 고뇌했으며, 또 그 고뇌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가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영적으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목회자인 저자들의 깊이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성경 내용, 나우웬의 대표 저서에서 발췌한 주옥같은 영적 진리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짚어 볼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고난을 겪어야 하는가? 자유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이처럼 인생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아가는 이 영성 순례의 안내서는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우리가 영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거치는 과정을 하나씩 차례로 따른다. 먼저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따른 내면의 탐색으로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의 참된 자아를 발견하게 되면 그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은 누구이신가?’로 옮겨 간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하나님의 모습이 올바르게 탐구되면서 우리의 시선이 넓어지면 그다음은 하나님의 본질을 이루는 사랑으로 나아간다. 사랑은 우리 마음속 깊이 들어 있는 모든 욕구를 만족스럽게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지만 곧 우리는 고난이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혀 좌초 위기를 맞는다. 개인으로서 또 집단으로서 겪는 인간적인 고통과 환난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고난이라는 이 극과 극 사이의 관계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고난이라는 암초에 부딪히면서 우리는 마침내 삶과 죽음 사이의 관계에 천착하며 진정한 자유를 모색한다. 이처럼 차례로 이어지는 주제가 각 장의 제목이 되면서 이 영성 훈련의 전체 과정을 이룬다.

각 장 끝부분에서 해당 주제를 되새기기 위한 묵상과 기도의 주제가 제시된다. 자신의 삶 가까이 와닿는다고 생각되는 질문들을 선택해 그 답변을 영성 훈련 노트에 적는다. 그중 하나의 질문이 우리 마음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새로운 질문이 책에서 제시된 나머지 질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그 질문을 묵상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적는다.

그런 질문들과 함께 영성 심화를 위한 연습으로 각 장이 마무리된다. 이 연습은 해당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들은 그런 방식으로 우리가 자신의 영성 훈련과 이웃 섬김에 새로운 각오로 헌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런 연습은 우리가 가진 능력을 통합함으로써 사고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습관의 변화를 자극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묵상과 기도와 영성 심화를 위한 연습을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다.

공동저자 크리스 프리쳇(Chris Pritchett)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마운트올림퍼스 장로교회의 선임 목사이며, 헨리 나우웬 소사이어티의 이사다.

마저리 J. 톰슨(Marjorie J. Thompson)은 미국 장로교 목사로 저술가이자 영성 훈련 지도자이며, 헨리 나우웬 소사이어티의 이사다.

옮긴이 이원기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 중앙일보에서 발행한 국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한국판의 창간 멤버로 번역 기자, 뉴욕 주재원, 편집장을 지냈다.

 

삶이 묻고 나우웬이 답하다’ 288페이지/ 15,000/ 엘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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