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공적 책임, 생태학적 분야로 확장돼야 한다”
상태바
“교회의 공적 책임, 생태학적 분야로 확장돼야 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11.01 0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목협-사귐과섬김, 지난 26일 '생명돌봄' 공동포럼 개최
코로나19 속에서 '교회의 생명돌봄과 사역' 주제로 논의
한목협은 지난 26일 '사귐과 섬김'과 함께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생명돌봄을 위한 한국교회 역할과 과제를 모색했다.
한목협은 지난 26일 '사귐과 섬김'과 함께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생명돌봄을 위한 한국교회 역할과 과제를 모색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지난 26일 분당 만나교회에서 생명을 살리는 교회, 생명을 섬기는 교회 생명돌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15개 교회 연합체인 사귐과섬김(공동대표:이규현 목사, 유기성 목사, 주승중 목사)과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생명 살림과 돌봄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

총신대 신국원 명예교수는 한국교회에 당면한 성찰 의제 중 가장 시급히 요청되는 것이 생명 돌봄으로, 교회의 지상과제인 선교 역시 생명 돌봄의 부르심과 분리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는 지금 교회의 공적 책임은 생태학적 분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생태와 환경에 대해 성경적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와 더불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아래에서 생태학적인 신학의 반성과 목회적 성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생명 존중과 돌봄이 창조의 중심이며 복음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부르심에 교회가 순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는 선교적 관점에서 생명 돌봄을 주제로 기조발제하면서 코로나 이후 경제 양극화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로 인한 정신적, 관계적 취약함이 더욱 확산되는 새로운 빙하기가 될 것라고 예측하면서 코로나 빙하기 속에서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이 재성찰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전염병에 걸린 이교도를 도우면서도 오히려 면역력을 형성하면서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 내 상호 돌봄체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오늘날도 교회가 세상을 향한 생명돌봄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경험하는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적 관점에서 생명돌봄을 조명한 필름포럼 대표 성현 목사는 넥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목회자와 기독교 신자들이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우리 주변에 좋은 교회와 소금과 빛이 되는 신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경과 정반대로 살아가는 신자와 성직자들 또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 속에서 이 문제를 과연 어떻게 풀어갈지 단서를 생명돌봄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생명에 대한 운동에 있어서 종교를 빼놓을 수 없다. 현 시대는 줄기세포, 존엄사, 안락사, 자살, 포스트 휴면 등 주제들이 연결되면서 사람들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지배하는 하나남의 주권을 내려놓았다종교로부터 생명의 주제를 빼앗았던 인간들은 이제 위기 앞에 다시 종교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결국 이 시대 선교는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조발제 후에는 세션별 발제와 토의가 이어졌다. ‘한국사회 생명과 돌봄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대표가 발표하고, 한국교회 생명돌봄을 주제로 더불어숲동산교회 이도영 목사,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유미호 센터장, 온누리교회 조준목 목사, 사회적혁신기업 더함 양동수 대표, 안양감리교회 임용택 목사(라이프호프 이사장), CBS 김진오 사장이 생명돌봄 사역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날 생명 돌봄을 위한 기도를 선언문으로 채택하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성경적인 생명돌봄을 깨닫고 생태적 환경윤리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건강한 사회적 지도력을 갖게 하시고, 모든 세대와 모든 영역 안에서 생명 돌봄을 위한 구체적인 연합의 실천이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이날 한목협은 공동포럼 이후 제1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현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의 연임을 결의했다.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하나님께서 코로나19와 연관해서 한국교회에 주시는 음성, 책망하는 음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목협 3대 사역의 기조 일치 갱신 섬김을 생각하니 코로나 상황에서 당황스러워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게 되었다면서 한목협 23년 역사 동안 선배들이 해오신 모든 것을 잘 살피면서 최선을 다해 한국교회에 공교회성과 사회적 공공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인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