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3개 신학교 통합’ 추진…연회 축소안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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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3개 신학교 통합’ 추진…연회 축소안도 통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0.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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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회의 이틀 만에 폐회, 개혁적 안건 다수 결의

감리회가 입법회의를 통해 본부구조개편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소속 3개 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연회를 대폭 축소하기로 하는 등 개혁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 27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지난 27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감리회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는 3개 신대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지난 27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감리회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는 감리회 3개 신대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날 ‘신학교 통합과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이 찬반투표 결과 찬성 325표, 반대 52표(기권 5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됐다. 이들 3개 신학교의 신대원이 통합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교단이 2024년 ‘웨슬리신학대학원(가칭)’을 설립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3개 신학대학원 통합을 시도하되 오는 2022년 2월까지 학교 간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설립하자는 안이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4년 2월까지 완료하기로 해 신대원 통합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헌영 위원장은 “신학대 졸업생은 넘치는데, 목회지에 수급조절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신대원에서는 150명 정도 졸업생이 배출되는 것이 적당하다”며 통합 추진의 필요성을 밝혔다.

또 연회 수를 절반 정도로 축소하는 파격적인 안건이 통과됐다. 현행 12개의 연회를 5~6곳으로 축소하는 ‘연회 축소 재편안’이 찬성 245표, 반대 165표, 기권 4표로 통과됐다. 감리회는 연회 명칭과 경계 조정 등의 세부사항은 2023년 입법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으며, 2026년까지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찬성의견을 제시한 한 회원은 “현재 줌과 온라인 회의로 공간의 한계를 넘어 지역과 영토의 넓이를 초월해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감리회 선교 역량 강화는 연회의 역량이 아니라, 지방회가 일어날 때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연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감리회의 지혜와 역량을 믿고 통합을 추진해달라”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권자도 대폭 늘어났다. 기존에 11년급 이상의 정회원과 동수의 평신도에게 부여됐던 선거권을 정회원 1년급과 동수의 평신도에게 확대하기로 했다. 또 평신도 선거권자 중 15%는 여성에게 의무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감리회는 은급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퇴 목회자에게 지급되는 고정 은급금을 기존 92만원에서 80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미자립 목회자가 이중직업을 갖고자 할 때, 해당연회 감독에게 서면으로 신청해 허락받도록 하는 것에서, 서면으로 보고하는 것으로 과정이 용이하도록 개정했다.

지난 27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 제34회 입법의회가 회의 이틀째인 27일 저녁 모든 회무를 마치고, 폐회를 선언했다.

이번 입법의회는 당초 28일 폐회 예정이었지만, 회의 이틀째인 27일 저녁 모든 회무를 마치고, 폐회를 선언했다. 장개위의 개혁적 안건들이 대부분 통과됨으로 감리회 개혁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회의로 평가된다.

입법의회를 마친 이철 감독회장은 “모든 입법의회 회원들이, 감리회가 전환을 이루고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에 강하게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가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해 만족스럽고 감격스럽다”는 평가를 전했다.

최헌영 장개위위원장은 “감리교가 바뀐 장정으로 본래 모습을 회복하고, 한국 기독교가 다시 한번 일어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운 감리교 현실에서 다시 턴을 위한 첫 번째 산을 잘 넘었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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