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끊임없이 개혁·갱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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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끊임없이 개혁·갱신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10.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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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주년 종교개혁주일 맞아 교계 단체들 성명 발표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단체들이 “끊임없는 개혁과 갱신”을 요구하는 기념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장로교단들의 모임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종준 목사)는 지난 20일 대표회장 메시지를 통해 “504주년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장총은 “종교개혁운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성경의 가르침 그대로 믿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종교개혁 정신의 실천이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꼭 필요하다”며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스며든 성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인본주의 등 온갖 세속주의를 배격하여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자. 개교회 중심주의와 교회의 분열과 파벌, 부패와 타락이 가져오는 갖가지 참상들을 바로잡고 교회 연합과 일치의 바탕인 공교회성 회복에 힘쓰자”고 권면했다. 

한장총은 특히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을 통해 사회적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한국교회는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교회의 공공성이란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의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더 높은 도덕성으로 떳떳해지며, 자기 성찰에 엄격해지고, 더 많이 겸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지도자들이 바르게 앞장서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 수가 있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는 정신으로 나갈 때 한국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교회와 나라의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신교 여성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원계순 권사)도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한국교회에 개혁을 위한 제언’에 나섰다. 한교여연은 “교회의 개혁과 성숙은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따르는 세상살이 방식과는 차별이 있어야 한다”며 “세상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구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된 영향력을 발휘하여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한교여연은 무엇보다 ‘교회 내 여성 참여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교인의 다수가 여성임에도 대부분의 의결기구는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당회, 노회, 총회라는 의사결정 기구에 여성이 법적 할당제로 의무적으로 참여함으로 남성 중심의 제도를 벗어나 균형 있는 제도와 정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교여연은 끝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깨어져 가는 사회에 교회는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 안에 존재하면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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