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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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배자인가
  • 이상갑 목사
  • 승인 2021.10.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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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갑 목사/산본교회, 청년사역연구소장

코로나라는 광야를 지나면서 우리는 예배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가 드리고 있는 예배는 이대로 좋은가’ 여러분은 지금 어떠신지요? 사실 이 질문은 본질적으로 ‘나는 예배자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비대면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길어지면서 우리는 형식이 무너짐을 경험합니다. 처음의 경건한 모양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사라집니다. 예배를 드리다가도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고 , 심지어는 게임을 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관심과 흥미를 따라 움직입니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외적인 태도가 무너지면서 실상은 내적 예배자의 중심도 흔들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외적인 모습이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내면의 질서를 떠받쳐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습니다.
“외적인 모습도 내면적인 중심부도 다 중요하구나. 서로를 상호보완 시켜주는 것이지 어느 한쪽만 있으면 무너지는구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예배자를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셨습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출애굽기37:1절은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라고 기록하였습니다. 궤는 이것은 성막의 가장 안쪽 지성소에 두었습니다. 이 궤 속에는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을 보관하였습니다. 그래서 법궤, 언약궤, 증거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율법의 보관고, 요즘 말로 말씀 창고로 볼 수 있습니다. 법궤 안에는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지팡이가 십계명 돌판과 함께 보관되었습니다.

십계명의 돌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고 풍성함을 상징합니다. 만나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천국을 향하여 순례하는 이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의미합니다. 싹 난 지팡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면 우리가 광야의 예배자일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순례 여정에서 법궤, 언약궤, 증거궤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흔드리지 않습니다.

법궤를 들고 가는 사람들은 사람을 보며 비교하지 않습니다. 환경을 보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요동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예하고 따라가는 순종만 있습니다. 출애굽을 할 때 법궤는 항상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갔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부에 서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말씀보다 앞서가거나 뒤처지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광야길이 말씀이 가는 곳까지 따라가고, 말씀이 멈추는 곳에 멈추고,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기 원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광야의 예배자 여러분! 단순하게 법궤, 언약궤, 증거궤를 따라가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삶을 바꿀 것입니다.

단순하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예’라고 순종하며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은혜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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