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적 역할, 선지자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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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적 역할, 선지자적 역할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10.2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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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어느 시대나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그 시대가 암흑기가 되고, 백성들은 고통을 당한다. 

오늘날과 같이, 방향을 잃은 총체적 난국일수록, 지도자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지도자를 뽑을 때, 학연, 지연, 혈연이 아니라, 우리 시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지도자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나라와 민족, 시대를 품고 지도자를 위해 중보기도하며, 제사장적 역할과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잘할 때 격려해주고 축복해주는 제사장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벧전 2:9). 다른 편이라 하더라도, 잘하는 것은 인정하고 격려해야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반면에, 잘못할 때는 지적하고 막아서서 길을 고쳐주고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선지자적 역할도 해야 한다. 이로 인해 비난과 핍박을 받을지라도,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선포해야 한다(렘 1:7). 이것이 성숙한 국민의식이고, 성도의 역할이다.

코로나 방역으로, 1만 개의 한국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코로나가 무서운 것은, 영적인 잠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성전예배가 무너지고, 기도 소리가 멈추면서 깊은 영적인 잠에 빠지고 말았다. 더 무서운 것은 영적으로 무감각해진 것이다.

국회에서는 호시탐탐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평등법과 같은 각종 악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법원에서는 자궁이 있고 남성의 성기가 없어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렸다. 성경적 정체성을 뒤흔드는 이런 시대에 성도가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악에 동조하는 것이다. 선지자적 역할이 요구된다. 고난을 각오하고, 권력과 사회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상적인 성전예배와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해 애쓰는 목회자들이 오히려 교회 안팎으로 비난받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성도는 제사장적인 역할로 가정에서 자녀들을 축복하고, 사회에서는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사랑하되 죄는 미워해야 한다. 불의에 침묵하는 시대에 선지자적 역할이 절실히 요구된다.

주여! 제사장과 선지자적 역할을 잘 감당하는 한국교회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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