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지팡이의 날’ 맞아 점자교재 제작, 전국 맹학교에 배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가 지난 15일,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전국 맹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을 실시했다. 특별히 올해는 SK증권(대표:김신)의 후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생명나눔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흰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orld Blind Union)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촉구하기 위해 선포한 날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이제까지 점자 및 음성 교재가 없어 교육을 받지 못했던 전국 236명의 시각장애 초등학생들에게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재를 제작했다. 제작된 교재는 전국 13개 맹학교와 39개 점자도서관에 배포됐다.
교재에는 △심장이식의 과정을 심장의 여행으로 표현한 그림 이야기 △실제 장기를 기증하고 이식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몸속에 있는 장기의 위치와 역할 △소중한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살아가면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종류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이야기 △자신과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기부로 참여한 성우 배한성 씨는 “우리 모두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특별한 존재다”라며 “생명나눔 교육에 참여하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생명의 가치와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흰지팡이의 날 선포문에 ‘흰지팡이는 동정, 무능의 상징이 아니라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번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을 통해 전국에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