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다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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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방향이다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10.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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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문호 괴테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마지막까지 잘 끼워진다고 했다. 뭐든지 출발이 중요하다. 하지만, 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디로 출발할지 먼저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속도가 다소 늦더라도, 방향을 바로 잡아야 똑바로 갈 수 있다. 방향이 잘못되면, 빨리 갈수록 불행이 더 빨리 찾아올 뿐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교육, 안보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방향을 잃은 것 같다. 캄캄한 망망대해에서 선장도 잃고, 엔진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정치를 4류라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4류도 안 된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은 민생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라 정책을 편다.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온 대통령 후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민들에게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꿈을 주기보다는, 실망과 좌절감만 안겨주고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 정도이니, 누가 되든 당선 후에는 오죽하겠는가?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장동 사건만 해도 그렇다. 처음부터 내부자들이 부당이득을 취득하려고, 잘못된 방향을 정하고 일을 시작한 것이다. 방향이 틀리니까, 상식을 파괴하고 편법을 쓴 것이다. 뉴스에 나오는 배당액이 수백, 수천 억이다. 정말 국민들의 입에서 ‘악’소리가 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성경대로, 믿음대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지, 어렵다고 인간적인 방법을 쓰면, 쉬운 길 같지만 오히려 방향을 상실하게 된다. 초대교회를 보라. 고난이 많고 핍박이 많았지만,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질 때, 성령의 강력한 역사와 인도하심의 은혜가 있었다. 

각 교단마다 총회 회기가 새로이 시작되었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교단의 방향성을 정하고, 급속도로 세속화되고 무너지고 있는 한국교회가 비상하며 다시 일어서기를 기도드린다.   

주여, 이 땅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 영적 생명운동을 회복하게 하소서(행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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