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의 예배곡 제안, “너 근심 걱정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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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의 예배곡 제안,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10.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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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예배 앨범으로 제작, ‘일천번제 토요워십’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1인 프로젝트 그룹 ‘일천번제’가 작은 예배를 표방하며 집 안 거실에서 드린 유튜브 예배가 앨범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1인 프로젝트 그룹 ‘일천번제’가 작은 예배를 표방하며 집 안 거실에서 드린 유튜브 예배가 앨범으로 제작됐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벗 삼아 감미로운 목소리로 찬양을 부르는 네 명의 찬양사역자들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눈에 들어온다. 우리 귀에 익숙한 찬송 멜로디와 함께 들리는 잔잔한 피아노 연주는 복잡한 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코로나 시대, 잠잠히 찬양을 들으며 개인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일천번제의 토요워십’ 앨범을 추천한다.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1인 프로젝트 그룹 ‘일천번제(대표:정성원 목사)’가 작은 예배를 표방하며 집 안 거실에서 드린 유튜브 예배가 앨범으로 제작됐다. 찬양 앨범 전곡은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일천번제 대표의 정성원 목사의 피아노 반주와 일천번제 주축 가수인 김상훈과 조윤진, 그리고 뉴젠워십의 한지은 4인이 만나 찬송가 편곡 앨범 ‘일천번제 토요워십’을 최근 발매했다. 일천번제 대표 정성원 목사(산본중앙교회)는 “코로나19로 따로 예배를 드릴 수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저희 집에 피아노 하나만을 두고 모여 처음 시작된 것이 일천번제 토요워십의 시작”이라며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꾸준한 예배의 1년이 모여 이러한 성과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기간 중 신인 여가수 조윤진과 뉴젠워십의 메인 여자 보컬 한지은까지 가세하여 혼성 4명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만나기 어려웠을 조합이다. 새 앨범 출시와 함께 일천번제 신인, 스무 살 청년 박예찬까지 함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일천번제 음원과는 조금 다르게 앨범 수록곡의 반절이 찬송가 편곡이며, 기존 일천번제 곡들 중에 예배곡으로 부르기 좋은 곡들을 추려서 정 목사의 피아노 반주 하나에 4명의 보컬이 함께 불렀다.

특히 ‘일천번째’는 이번 앨범 출시에 맞춰 11곡 전곡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정 목사는 “음악도 영상으로 통하는 시대다. 콘서트를 열기도 어려워지자 전체 곡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을 기획해 보게 됐다”면서 “열 트랙 이상의 정규 찬양 앨범으로 팀명 본연의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 제작했다”고 밝혔다. 

첫 트랙은 ‘신실하신 주’, 일천번제 2집, ‘경배와 찬양’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찬양을 전주곡으로 담았다. 이어 나오는 곡은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일천번제 신곡, ‘생명의 길’이다. 시편 16편 말씀을 거의 그대로 담았으며, 멤버 전원이 돌아가면서 찬양을 인도했고 백업 코러스 또한 함께 했다. 

3번 트랙 ‘주 믿는 사람 일어나’는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가 과거로 돌아가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뜨거운 신앙을 공유하는 듯한 기분을 전해주는 곡이다. 찬송가 편곡의 첫 타자는 토요워십의 리더 김상훈이 청년 예배자의 진솔함을 잘 담아 노래했다.

4번 트랙 ‘십자가 군병들아’의 편곡은 ‘뉴젠워십’의 여전사, 한지은 씨가 맡았다. 원곡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세련된 피아노 인트로에 이어지는 파워 보컬의 진두지휘 속에 단순하고 시원한 구성으로 힘있게 찬양한다. 5번 트랙은 일천번제 정성원 목사의 인도로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다. 그의 색다른 편곡은 펑키 스타일의 찬송가를 만들어냈다. 

토요워십의 막내 조윤진이 인도한 찬송가로 6번 트랙은 ‘너 근심 걱정 말아라’다. 2020년 가을 ‘일천번제 신인’으로 데뷔할 당시만 해도 성악의 느낌을 아주 잘 살린 아름다운 목소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앨범의 후반부 7번 트랙은 간주곡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이다.

8번 트랙은 특송곡 스타일의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는 스바냐 3장 17, 19절 말씀을 토대로 지어낸 일천번제 신곡이다. 9번 트랙은 한국적인 냄새가 느껴지는 곡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이다. 찬송가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잘 살린 편곡으로, 대한민국 전통 민요풍의 흥겨운 찬양이 됐다.

마지막 찬양은 일천번제 예배곡 메들리 ‘느빠느빠느(대영광송)’다. 일천번제 7개의 정규 앨범 중 성탄 앨범인 3집과 어린이 찬양 앨범인 6집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앨범에서 한 곡 씩을 택해 메들리로 엮었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은 ‘주 날개 아래’ 곡으로 일천번제 4집 ‘일년동안’ 앨범에서 김다영 목사가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예배곡이다. 토요워십의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또한 앞으로 펼쳐질 미래 비전을 기대함이 잘 녹아있는 연주곡이다.

정성원 목사는 “일천번제 토요워십 데뷔 앨범은 사실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으로 기획하고 만들어졌다. 정규앨범을 또 내겠다는 계획을 하기엔 힘든 현실이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리라 기대한다”면서 “우리 앨범이 코로나19로 예배를 드리기 어렵고, 지친 세대에게 새 힘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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