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총회장 뽑고 획기적 안건 통과시킨 기장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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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총회장 뽑고 획기적 안건 통과시킨 기장총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9.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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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29일 청주지역 네 개 교회에서 제106회 총회 개최
평신도에 총대 자격 부여…헌법 내 '목사 자격' 문구 수정
기장 총회가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청주제일교회 등 네 곳의 교회에서 진행됐다.
기장 총회가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청주제일교회 등 네 곳의 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 28~29일 청주제일교회를 비롯한 청주 지역교회 네 곳에서 제106회 총회를 개최했다.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직전 부총회장 김은경 목사가 신임 총회장에 선출됐다. 김 목사는 총대 644명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여성 총회장의 등장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은경 목사는 “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그냥 둘 수 없다”며 “106회 총회를 계기로, 주님께서 새 역사를 이루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여러분과 더불어 만들어 가는 길이다. 지극히 작은 것을 끝까지 지켜, 새로운 동력과 역사로 함께 나아가는 길에 서고 싶다”며 “어둠 후에 빛이 온다. 세상의 빛이 우리에게 ‘너희는 빛이라’고 하신다. 이런 정신으로 106회 총회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부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회장 선출을 이뤄냈다. 총회장님을 지근거리에서 열심히 모시고 많은 훈련을 받겠다”며 “장차 총회장 직임이 주어진다면 받은 훈련을 토대로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겨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 기장 교단은 평신도에게 총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상은 남신도회와 여신도회, 청년회에서 각각 2명씩이다. 이밖에 교단 헌법의 ‘목사의 자격’에 명시된 “신체가 건강하고”라는 대목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갖게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 해당 헌의 안건을 올린 서울노회와 서울동노회는 또 다른 ‘목사의 자격’으로 명시된 “가정을 잘 다스리고”라는 문구까지 삭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장 총회가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청주제일교회 등 네 곳의 교회에서 진행됐다.
기장 총회가 지난 28~29일 이틀에 걸쳐 청주제일교회 등 네 곳의 교회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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