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 “연합기관 통합은 신중히… 상근제는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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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 “연합기관 통합은 신중히… 상근제는 유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9.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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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신임 총회장 및 임원 기자간담회 개최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교회는 교회됨을 지켜야 합니다. 복음을 회복하면 교회가 새로워지고 세상을 향한 기쁜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일을 하기보다 본질 적인 일, 교회가 새로워지는 일에 집중하는 총회를 만들겠습니다.”

예장 통합 신임 총회장에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가 선임됐다. 통합 신 임원진은 지난 29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총회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회기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영모 목사는 코로나 시대,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에 어떻게 예배를 드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어떤 이는 세상이 뭐라던 현장 예배를 드리겠다고 하니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다. 또 반대로 세상의 흐름만을 좇는 이들도 있다. 본질과 그릇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면서 시대에 맞게 교회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 임원회부터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임원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결의돼 관심을 받은 총회장 상근제에 대해서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 류 목사는 이번에 통과된 안건에도 준비되기 전까지는 유보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상근제를 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준비도 미비하고 사무총장의 역할도 많이 사라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장로교 정치 원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번 회기에는 상근제를 시행하지 않을 생각이다. 향후 몇 년간 준비기간을 거치며 이를 보완할지 폐지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연합기관 통합에 관해서는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것이 우리 교단의 분명한 입장이다. 하지만 이단이 회원으로 들어오거나 금권선거, 불법선거가 있어서는 안 된다. 연합을 하려다 다시 분열이 발생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보수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는 어마어마한 작업을 졸속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귀한 일일수록 천천히 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40대 총대를 신 임원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 회기에서 통합 부회의록서기에 임명된 허요환 목사는 1977년생이다. 류 목사는 우리 총대 평균 나이가 63세다. 이분들이 정책을 만들고 결정한다. 총회가 너무 노쇠화 됐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듣자는 뜻에서 임원으로 선임했다면서 허요환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 부목사를 지내고 우리 교단에서 제직이 6번째로 많은 안산제일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인재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목사부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복음으로 물들이고자 하는 총회장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고 협력하겠다. 한국교회가 화평하고 일치를 이뤄 좋은 소식을 나누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로부총회장 이월식 장로는 장로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이번 회기 표어대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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