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회, “이주민 평화 실현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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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회, “이주민 평화 실현 앞장설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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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지난 6일 일본교회 및 재일교회와 심포지엄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6일 온라인을 통해 일본교회와 함께하는 이주민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6일 온라인을 통해 일본교회와 함께하는 이주민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의 개신교회와 더불어, 일본에 있는 재일교회가 함께 화해와 평화의 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재일외국인의인권위워회,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그리스도교연락협의회 등 일본교회와 함께 지난 6일 온라인을 통해 이주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역사를 직시하는 이민사회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화해-코로나19 위기 하에서의 한,일,재일교회의 선교과제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60여명의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사토 노부유키 외기협 사무국 차장은 일본 정부가 추진했던 입관법(출입국 관리 및 난민 인정법) 개정이 시민사회의 반발로 폐기된 과정을 소개하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더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는 이주민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일교회가 더욱 공고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일본의 야마기시 마토코 신부(일본가톨릭 난민이주노동자위원회)와 한국의 이영 사제(NCCK 이주민소위원회 부위원장)가 각각 현재 양국 이주민들의 열악한 실태를 소개하고, 외국인을 배제하는 정책이 아니라 국적과 체류자격의 유무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존엄과 권리가 보장받고, 사회에서 공생하기 위한 포괄적 이민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다 이즈미 사제(일본 성공회 교토교구)는 조선 식민지 지배와 일본교회의 반성과 사죄라는 주제로 일본성공회가 1996년 발표한 ‘전쟁책임에 관한 선언’을 소개했고, 박경서 목사(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는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의 역사와 극복방안, 그리고 이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역사를 직시하는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만드는 이민사회를 바라며’라는 제목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면서 △모든 차별에 맞서 모든 사람의 생명과 존엄이 지켜지는 공생사회의 실현을 지향할 것 △한국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일본의 외국인 주민 기본법과 인정차별 철폐기본법 제정의 조기 실현을 위해 힘쓸 것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의 과제와 성과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것 △역사교육, 평화교육, 인권교육을 보다 풍성하게 하기 위한 배움의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 △이주민의 권리 보장을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 및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 △공동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재일교회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을 확인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제20회 국제심포지엄을 2022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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