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아프간 인도적 지원 모금 캠페인 실시
상태바
대한적십자사, 아프간 인도적 지원 모금 캠페인 실시
  • 이진형 기자
  • 승인 2021.09.03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억 원 규모, 의료·주거·식수·위생·생계 등 지원
국내 입국 아프간 특별 기여자에 후원 물품 전달
이탈리아적십자사 봉사자가 로마 공항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탈리아적십자사 봉사자가 로마 공항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회장:신희영)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20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계획을 발표하고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후원금은 아프간 내 희생자와 실향민, 국내외 난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40여 년간 무력 충돌과 폭력 사태로 전체 인구의 1/3 이상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지난 8월부터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민간인 사상자뿐만 아니라 실향민과 난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계획을 수립하고 △의료 지원(긴급 의료 서비스, 의료 시설 지원) △주거 지원(임시 거처, 생활필수품 지원) △물과 위생(식수 공급, 물과 위생시설 개선) △기초 생계(긴급 식량, 생계비 지원) 등의 구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스페인적십자사가 EU 리셉션 허브에서 아프간 난민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전 세계 각국 적십자사도 아프간 구호 및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ICRC는 지난달 17일 아프간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IFRC는 이란·타지키스탄 등 인접국으로 이주한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만 스위스프랑(약 6억6천만 원)의 재난구호 긴급기금을 투입했다. 미국·이탈리아·스페인적십자사는 자국에 입국하는 아프간 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식량, 의복, 위생키트, 의료, 법률 자문, 심리 사회적 지지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호주적십자사도 아프간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하는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결의와 연대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일,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을 위해 기증받은 △신생아 의류 760점 △물티슈 1,200개 △할랄 과자 6,400개 △기저귀 480팩 △아동 의류 및 신발 1,800여 점 등의 후원 물품을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직원과 봉사자들이 국내 입국 아프간 특별 기여자에게 전달할 기부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직원과 봉사자들이 국내 입국 아프간 특별 기여자에게 전달할 기부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담당자는 “입국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 가운데 영유아 또는 어린이가 절반 가까이 돼 아동 생필품 위주로 물품을 준비했다”며 “적십자는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도록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국제적십자위원회 Eloi Fillion 대표단장은 “우리는 지난 30년간 아프간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적십자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모금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모금 관련 자세한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https://www.redcross.or.kr) 또는 유선(02-3705-3724)으로 가능하며, 대한적십자사 후원계좌(기업은행 148-013356-01-151)로 정기·일시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