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정기총회 9월 13일 하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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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정기총회 9월 13일 하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8.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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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실행위 열고 선관위 보고 및 예결산 통과

총회 내 고소고발 건에 대해 장종현 총회장 강력 경고
현장에서 화해… 사무총장 선거 금권선거 없도록 당부
총대수 50% 축소, 9월 9~11일 PCR검사 음성만 입장 

총회 실행위에서 임원·사무총장 선거 입후보자들이 실행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총회 실행위에서 임원·사무총장 선거 입후보자들이 실행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오는 9월 13일 천안백석대학교회에서 제44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백석총회는 지난 30일 총회관 2층 예루살렘홀에서 제43-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총회 상정 안건과 예결산 등을 승인하고 총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제44차 정기총회는 9월 13일 단 하루만 열린다. 오전 10시 개회하며 폐회 시간은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에 따라 숙박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총대수는 50%로 축소했다. 정치국, 규칙국, 헌법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은 후 정책자문단의 결의를 얻어 총대수 축소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각 노회에서는 노회장과 서기를 비롯해 기존 총대의 절반만 명단을 올려보냈다. 총대들은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참여할 것이 권고됐으며, 9월 9~11일 사이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PCR검사를 받은 후 음성문자를 제출해야 총대로 현장 등록할 수 있다. 

실행위에 앞서 열린 예배는 서기 이진해 목사의 사회로 회의록서기 임요한 목사의 기도에 이어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서로 화목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총회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면서 자기생각과 뜻에 맞지 않으면 흩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모든 사람 앞에 선을 도모하고 화목하는 사람”이라며 “모든 사람과 화목한 신앙의 인격을 갖추고 서로 존중하는 백석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총회는 금권선거, 고소고발, 해총회 행위 등은 없어져야 한다. 이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오래 참음으로 화목을 이루는 총회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칭찬받는 공동체가 되자”고 전했다. 장 총회장은 연초부터 총회가 진행한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격려하고 연말까지 잘 마무리하여 이웃사랑의 본을 보여주길 당부했다.

노문길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강남노회장 박철규 목사의 개회기도와 윤리강령낭독으로 회무가 시작됐다. 회계보고에서 원형득 장로는 총회주일헌금이 총 4억9천500여 만원이 들어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약 8천만원의 연금을 적립하게 됐음을 보고했다.

또 군선교를 위한 연무대교회 건립 등 대외 연합사업에 참여하면서도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분담금 역시 이번 회기에 전부 완납할 것을 결정했다. 교단의 위상에 맞는 대외적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임원회의 결단이었다. 회계의 결산보고와 재정국의 예산 보고가 통과됐으며, 44회기 총회 헌의안도 확정됐다. 헌의국에서는 “총회 2개월 전에 헌의안을 제출하는 것이 법이다. 그런데 기한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있어 기각했다. 앞으로는 법적 기한을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총회에서 다뤄질 헌의안은 △원로목사회 회장의 총회 당연직 총대권 부여 △12월 둘째주일 성서주일 제정의 건 △사조직 명칭에 총회 명칭(백석) 사용 불가의 건 △총회규칙 제2장 제9조 5항의 개정(규칙국 업무인 노회 회의록 검사를 유관부서와 협조로 진행하도록 하는 건) △총회규칙 제3장 13조 3항의 개정(고시위 인원 15명에서 11명으로 축소하는 안) △심의비 조정 △사무총장 제도 개편(사무총장 비상근) △노회 명칭 변경(강남노회-경천노회로, 한강노회-강남중앙노회로) 등이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적격 심의 보고가 있었다. 선관위는 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 후보 등록이 없어 업무규정 49조 의거하여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원형득 장로를 추천했으며, 목사부총회장에는 지난 제2부총회장 김진범 목사가 등록됨을 보고했다. 사무총장 후보는 후보추천위원회 선거 결과 다득표 순으로 기호 1번에 김종명, 2번 임인기 목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로연합회장 오우종 장로는 “관례상 장로연합회가 추천한 임원이 선관위에 등록하도록 되어 있고, 장로부총회장은 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이것이 장로연합회 회칙이다. 지난해에도 연합회 추천과 배치된 임원 선출이 있어서 문제가 됐었다. 이번 토요일에 긴급회의로 모여 입장을 정리했다. 지금이라도 장로연합회 의견을 수렴하여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선관위원장 박영복 목사는 “입후보 공고를 냈는데 장로연합회에서 후보를 등록시키지 않았고 권리행사를 하지 않았다. 연합회에 후보를 올리라고 권고도 했었다. 그런데 기한 내에 서류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영근 부총회장은 “연합회 회칙에 위배된다는 표현은 거두길 바란다. 총회법이 장로연합회 내규보다 상위법이다. 지난해에는 추천된 임원이 한 노회에서 2명이어서 법에 따라 교체 임명된 것이지 그동안은 관례적으로 다 받아주었다. 그러나 총회법이 상위법이다. 후보추천이 안 들어왔다. 그것은 연합회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장로부총회장 안문기 장로는 “그동안 연합회가 추대하고 실행위가 확정하면 총회에서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승인해주셨다. 매끄럽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 법의 논리 따지지 말고 시간을 주시면 방법을 찾겠다. 장로들에게 문제를 맡겨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영근 부총회장은 “오늘은 후보 적격 보고 시간이고 나머지 판단은 총회에 가서 하라”며 “장로회에서 후보를 확정했다면 등록 기간에 올렸어야 했다”며 총회법대로 선거가 진행됨을 통보했다. 

43회기 중 상호 고소고발로 갈등을 빚어온 진동은-음재용 목사도 전격 화해하며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실행위 본회의 시작 전, 장종현 총회장은 “우리 총회만큼은 고소고발, 사회법 소송, 금권선거 없는 총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는데 아직도 고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화해를 하든지, 아니면 총회 현장에서 갈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경고했다. 총회장의 발언 후 두 사람은 화해의 뜻을 밝히고 실행위원들 앞에서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평등에 관한 법률 개정과 동성애 옹호 법안 개정을 반대하는 교단 성명서 채택과 노회 회원 관리 권한을 총회에 위임해달라는 기타안건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한편, 실행위원회 직전에 열린 제43-9차 임원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43회기가 잘 마무리되고, 정기총회에 차질이 없도록 임원들이 마지막까지 희생하고 봉사하길 바란다”며 “참고 견디면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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