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가까움을 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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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가까움을 볼수록
  • 조병성 목사
  • 승인 2021.08.31 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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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성 목사/한국밀알선교단 단장

최근 뉴스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풍자적으로 패러디한 심슨가족 만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인 바트 심슨이 화염에 불타는 북미 서부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올해는 내 인생 최고로 더운 여름이야”

그러자 아버지인 호머 심슨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올해는 너의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다.”

짧은 내용이지만 기후변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주 임팩트 있게 표현한 패러디 만화라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기온이 29도에서 30도만 넘어도 매우 무더운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올 여름기온이 37도에서 40도에 육박하다 보니 30도는 덜 더운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과욕으로 인해 코로나 19와 자연재해 등이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는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아내와 가끔 이런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아마 우리가 살아왔던 시간들 보다 훨씬 더 어렵지 않을까?”

“정말 하나님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이 그 하나님을 바로 바라 볼 수 있도록 가만히 두질 않으니 정말 큰일이네“

최근에 미래학자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이 생각하고 꿈꾸는 세상은 정말 환상적인 청사진처럼 보였습니다, 그 누구도 지식에서 뒤쳐지지 않고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미래세계’였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다보니 그 강사가 설명한 세계의 대부분은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를 통한 행복, 내 현실을 벗어나 가상현실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룰 수 있는 미래를 설명했습니다. 더 이상 현실세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그 강사는 더 나아가 “영생(永生)”의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생각을 데이터화해서 그 데이터를 가상세계에 업로드를 하면 그의 생각과 존재가 가상세계 안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가는 “영생(永生)”의 존재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세계를 통해 우리는 영생을 이룰 수 있다는 그의 설명은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굉장히 그럴 듯 하게 여겨 질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미래세대들이 이런 가치 속에 참 진리가 아닌 허구와 가상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게 될는지 강의를 듣는 내내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이러한 가치가 주류를 이뤄가는 사회가 된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영생의 축복, 완전한 구원의 은혜 또한 얼마나 폄하되고 무시당하게 될까요?

이러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님과 같아지기 위해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의 모습 같기도 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했던 바벨탑 사건을 일으킨 이스라엘 민족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모이기에 힘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어떻게라도 함께 모이고자 하는 많은 교회들과 기독교공동체의 수고와 노력을 보게 됩니다. 지금도 성실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구원계획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계심을 온전히 신뢰하며 우리가 처한 상황 가운데 최선의 것으로 그 때가 가까움을 볼수록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주어진 환경과 상황 속에서 모이기를 힘쓰는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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