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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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 박재신 목사
  • 승인 2021.08.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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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담임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많이 제한을 받다 보니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 말은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것이 꽤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여행사에서는 이런 갈증을 해소해 보려고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해외상공을 비행하다 도로 공항에 착륙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다 하다 별걸 다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짐을 챙기는 모습을 생각하니 일리가 있는 상품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간 것은 불과 삼십여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기록을 보니 1989년부터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바꿔 말해 88서울올림픽 할 때까지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90년도 초 미국 유학을 갈 때에도 교양 교육을 받고 미국을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갑자기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이야기를 꺼낸 것은 사실 해외여행이란 참으로 즐거운 것이지만 대부분 이 여행을 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짐 쌀 때가 가장 행복한 때이고, 실제 여행을 가면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들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캐리어에 짐을 쌀 때 우리는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넣습니다. 여행기간동안 입을 옷들과 세면도구, 상비약과 그 외 필요로 한 물건들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기에게 맞는 드라이기를 챙겨야 하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다리미를 챙겨야 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핸드폰, 노트북 등등의 충전기기와 전자기기들을 챙겨야 하고, 비올 때를 대비하여 우산도 챙겨야 하고 강한 햇빛을 대비하기 위해 선글라스도 챙겨야 합니다.

또한 911테러 이후 수화물로 보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구별되어 이제 비행기를 타려면 여권들을 쉽게 꺼내 보여 주기 위해 작은 크로스백과 비행기 안에 들고 갈 물건들을 넣은 백팩과 수화물로 보내야만 하는 물건들을 넣은 캐리어로 나눠서 짐을 챙기기도 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짐이란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없으면 안되는 것들이기에 결코 버릴 수는 없지만 이런 짐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은 항상 이런 짐에 눌려 사는 존재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짐이 주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짐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입니까? 마치 바울사도의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는 고백처럼 말입니다. 이런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시편 68편 19절에서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셀라)”라고 약속해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며 연이은 마태복음 11장 30절에서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결코 내버릴 수 없는 짐을 대신 져 주시기 때문에 우리 짐은 가벼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렇게 짐이 가벼울 때 우리는 쉼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이 하루하루가 힘겨워도 우리는 주님께로 나와야 할 줄 압니다. 다시금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짐을 지시는 분임을 확신하고 주님의 품에 안겨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이 세상의 짐이 아무리 힘에 겨워도 우리는 신앙 안에서 승리하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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