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연합단체 ‘통합추진위’ 구성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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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연합단체 ‘통합추진위’ 구성 완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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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이 신호탄 쏘자 한교연-한기총도 화답
‘선통합 후조치’ 형태의 다양한 논의 이어질 듯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15일 에버그린호텔에서 제10-4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15일 에버그린호텔에서 제10-4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 보수연합기관 통합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이 지난 9일 가장 먼저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김태영 목사)’를 구성하면서 통합 논의를 수면 위로 올리자 통합 파트너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 대표회장:김현성 변호사)가 잇달아 통합추진위를 구성하며 한교총의 요구에 화답했다. 

3개 연합기관이 통합추진을 전제로 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대화모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 신뢰도 하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통합까지 속도전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교연은 지난 15일 권태진 증경 대표회장을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한기총은 지난 19일 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선 연합기관 통합, 후 대표회장 선출’을 결의했다.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뒤로 미루고 일단 연합기관 통합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교총 대표회장이자 연합기관 통합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소강석 목사는 “분열을 회개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가 되어 세상의 희망이 되고 향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원 리더십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한교연은 지난 15일 경기도 양주 에버그린호텔 세미나실에서 제10-4차 임원회를 열고 3개 교단에 대한 신규 가입 건을 심의하는 한편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할 위원회 조직을 마쳤다. 임원회는 이날 연합기관 통합 논의와 관련해 통합추진위원장에 직전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를 선임한 바 있으나 위원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가지 못한 통추위를 상임회장 3인과 서기를 포함한 5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기총도 지난 19일 큰빛교회에서 제32-1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선 연합기관 통합 논의, 후 대표회장 선출’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기총 임원들은 대표회장 선출보다 교계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통합준비위원회 구성 등 교섭 절차상 모든 문제를 임시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임원회 참석자들이 만장일치로 결의를 해 주신 만큼, 임시대표회장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며 “임시총회 개최 역시 통합 논의의 추이에 따라 결정되고, 다음 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또 “일각에서 통합이 불가능한 여러 이유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통합추진위원’이라는 분들 입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의 윤활유가 되어야지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 통합의 대원칙은 ‘톱다운’ 방식이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톱다운 방식은 위에서 결정하면 아래에서는 부수적인 사항을 이행하는 형태의 ‘위로부터의 통합’이다. 

김 변호사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교총과 한교연에 즉각 3자 회동을 제안할 방침이다. 그는 “대표들끼리 큰 틀에서 통합을 합의하고 선언한 뒤에 세부 사항들은 추후에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말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서는 연합기관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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