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한국전 ‘추모의 벽’ 건립기금 4억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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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한국전 ‘추모의 벽’ 건립기금 4억원 전달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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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2022년 완공 목표…한국군인 7,174명 이름 새겨져

미군 참전용사들과 한국군인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모의 벽’이 미국 워싱턴DC 내 기념공원 안에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극동방송이 건립기금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의 벽’은 지난 5월 21일 착공식 이래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그 면모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극동방송(이사장:김장환)은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세워지고 있는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건립기금 모금 생방송을 진행한 결과 4억 원을 기탁받아 한미동맹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극동방송은 지난 17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전국 생방송을 진행했으며,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이 김성윤 편성국장과 함께 방송에 직접 참여했다.

극동방송은  ‘추모의 벽’ 건립기금 모금 생방송을 진행한 결과 4억 원을 기탁받아 한미동맹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극동방송은 ‘추모의 벽’ 건립기금 모금 생방송을 진행한 결과 4억 원을 기탁받아 한미동맹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일철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인 박선근 회장(전화로 연결), 한미동맹재단 이사장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유승민 전 의원, 한국 카투사전우회 초대회장 심상돈 대표(스타키코리아) 등이 출연해 모금을 독려했다.

‘추모의 벽’은 기억의 못으로 명명된 둘레 50m의 원형 공간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높이 1m의 벽이다. 이 벽면에는 미국 참전용사 3만6595명과 미군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한국군인 7,174명의 이름과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2016년 10월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같은 해 11월 한국 국회에서도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예산 규모는 2,420만 달러이며 한국 정부에서 직접공사비용인 2,360만 달러는 지원했지만, 나머지 간접공사비용은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국 국민들의 기부금을 통해 전액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모의 벽’ 건립은 국민의 자발적인 순수 모금으로 세워지고 있다. 이를 위해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재단이사인 재미교포 박선근 회장이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뛰고 있다. 박선근 회장은 “‘추모의 벽’ 건립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서 완성될 때 의미가 있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젊은 나이에 목숨 바쳐 싸워준 젊은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 10만 명이 한 사람당 1만원 씩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한 명의 전사자의 이름을 새기는데 약 1만 원의 비용이 든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 역사적인 기념비가 완성될 줄 믿는다”라며 한국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모금방송에 참여한 청취자들의 사연들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어린 17세의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했었던 카투사 생존 군인인 최병수 씨는 함께 싸우다 전사한 전우들을 위해 모금 생방송에 동참한다며 눈물 어린 동참의 마음을 전했다. 익산의 어떤 할머니는 “북한에서 6.25 전쟁 시 직접 미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남한으로 피난을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모아 정성 어린 모금액을 직접 들고 전북극동방송을 찾았다. 이밖에도 수 많은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이 방송을 듣고 바로 모금에 동참하며, 아버님의 뜻을 이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기꺼이 ‘추모의 벽’ 건립 모금에 동참했다.

이날 모금된 기부금은 404,516,218원이다. 극동방송은 23일 11시, 서울 본사에서 전달식을 통해 한미동맹재단 정승조 회장에게 기부금 전액 4억4백여 원을 모두 전달했다. 모금액을 전달받은 정승조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한미동맹을 위해 이런 정성을 모은 것은 역사에 남을 정말 귀중하고 고귀한 일”이라고 밝혔다.

극동방송 김장환 이사장은 “이렇게 귀한 성금이 모아진 것은 첫째 하나님의 은혜이며 둘째 애청자 여러분의 귀한 사랑 덕분이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금은 전액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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