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삶이 무너진 아이티 아동들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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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삶이 무너진 아이티 아동들을 도와주세요”
  • 이진형 기자
  • 승인 2021.08.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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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규모 7.2 강진 발생 아이티에 긴급구호 실시
불안한 정국에 코로나19·태풍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서진 시내 건물들의 모습.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서진 시내 건물들의 모습.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은 지난 15일,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대해 카테고리3(월드비전의 최고 재난 대응 단계)을 선포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50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지진 발생 직후 도미니카공화국월드비전을 통해 6천 명분의 식량과 위생키트를 우선적으로 제공했다. 또한 피해 지역에서 아이티 정부 및 타 NGO와 협력하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재민 약 24만 명을 대상으로 50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월드비전은 식수위생용품, 이재민들을 위한 텐트, 식량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서진 시내 건물들의 모습.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서진 시내 건물들의 모습.

카리브해 재난 응급 관리 기관(Caribbean Disaster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은 이번 지진 피해로 인해 82만2,516명 이상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중 31%가 15세 미만 어린아이, 4%가 노인이라고 전했다. 또한 피해지역의 병원은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이미 수용 능력의 한계치를 넘어섰고, 많은 피해자가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한 채 거리에 방치된 상태이며, 1만3천 가구 이상의 집이 붕괴되어 물과 식량도 없이 노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티는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의 영향권에 있어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범죄 조직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등 정치적 불안정과 제도의 취약점으로 인해 인도적 지원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아이티월드비전 마르셀로 비스카라 회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필품을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월드비전은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수혜자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빠르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장 취약한 가정과 아동을 지원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2010년에 발생한 대지진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아이티 이재민들과 아동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티의 취약한 아동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티 긴급구호사업 후원에 동참하려면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 또는 유선(02-2078-7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서진 시내 건물들의 모습.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서진 시내 건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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