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레바논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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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레바논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 이진형 기자
  • 승인 2021.08.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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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베이루트 폭발사고 1주기 맞아 호소문 발표
인플레이션·가계 부채 증가·자원 부족 등 심각한 경제난
베이루트 폭발사고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레바논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드비전이 베이루트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모습.
베이루트 폭발사고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레바논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드비전이 베이루트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모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이 베이루트 폭발사고 1주기인 지난 4일,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레바논 아동들을 향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4일, 레바논 베이루트시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207명이 사망하고 3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이후 국제사회의 여러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재 레바논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가계 부채의 증가, 식량∙연료∙의료 시스템 및 전력 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레바논의 경제와 금융위기는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야기되었지만 폭발사고로 수도 주요 시설이 파괴되면서 위기가 더욱 가속화되었다.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무너진 건물의 모습.
지난해 8월 발생한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무너진 건물의 모습.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레바논 전체 인구 680만 명 중 약 절반은 빈곤 상태에 놓여있으며, 이 중 100만 명은 아동이다. 유엔은 약 150만 명의 레바논인과 40만 명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약 3억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으나 국제사회의 긴급구호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레바논 월드비전 한스 베더스키 회장은 “레바논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도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은 바로 아동들”이라면서 “코로나19로 학교도 봉쇄돼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꼭 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베이루트 폭발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미래마저 빼앗아버렸다"면서 "월드비전은 분쟁과 폭발 이전에 아름다웠던 레바논의 모습을 복구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을 통해 심리지원치료를 받고 있는 베이루트 아이들.
월드비전을 통해 심리지원치료를 받고 있는 베이루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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