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WCC·NCCK 향한 극우 단체 비방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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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WCC·NCCK 향한 극우 단체 비방에 맞선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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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차 실행위…총무 선거 위해 9월에 임시실행위 개최키로
지난 27일 만난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남북 정상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높게 평가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전망했다. 이 목사는 북측 관계자들에게 교류협력을 위한 민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가 실행위원회를 열고 WCC와 NCCK 가입 교단들에 대한 극우 단체들의 비방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된 제69-3차 실행위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이건희 목사)가 제안한 ‘WCC와 NCCK 가입 교단들에 대한 극우 단체들의 비방에 따른 대책 마련’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기장 총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비방이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2013년 WCC 부산 총회를 전후하여 각종 매체를 활용한 가짜 뉴스와 거짓 선동의 수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안건 제안의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회협 사무처와 언론위원회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사례를 수집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으며, 기장 총회는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악의적 비방 사례를 전달하면서 극우 단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해 왔다.

기장 총회는 “사안이 중요하며 한국교회 차원의 광범위하고 정밀한 대책이 필요한 일로 판단되므로 이 일에 대해 대화와 토론, 언론 중재, 고소·고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실행위원들은 극우 단체들뿐 아니라, 교회협 가입 교단 내부에서도 유사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홍정 총무에게 대책 마련을 위임해 차기 실행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교회협 제19-3차 실행위가 지난 22일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됐다.
교회협 제19-3차 실행위가 지난 22일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됐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총무 후보 추천을 위한 인선위원회’가 현 총무인 이홍정 목사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회의가 화상으로 열림에 따라, 인선위 보고에 대한 투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교회협은 오는 9월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임시실행위를 개최해 차기 총무 최종 후보 결정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공간을 분산하여 화상으로 회무를 진행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시실행위마저 성사되지 못하면 헌장세칙이 정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우편 서면 기표’로 진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이홍정 목사는 총무보고에서 “현 총무의 임기 4년이 마무리되는 이번 회기는, 총무지도력에 대한 평가와 재 인준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지도력을 새롭게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에큐메니칼 협의체인 지도력은 개인의 지도력이 아니라 집단지성에 의해 창출되는 공동체의 지도력이니만큼, 이번 총무 인선의 기회가 우리들의 집단지도력을 재확인하고 결단하는 희망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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