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계획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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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계획이 다 있다”
  • 강석찬 목사
  • 승인 2021.07.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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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찬 목사/예따람공동체

정부는 수도권에 백화점, 호프집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겼다고 발표했다. 이 보도에 교회가 빠져서 교회는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겠지만, 국민의 걱정이 태산 같아졌다. 4차 대유행 위기에 정부가 4단계 거리 두기 강화 조치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들어 잠 못 이루는 국민이 내뱉는 신음이 밤새도록 텅 빈 도시의 거리를 무겁게 한다. 시론자도 여러 가지 걱정으로 밤마다 홍역을 앓는다.

걱정하는 것들을 나열해 본다. 늦은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탄소 중립정책을 달성한답시고 멀쩡한 50~60년 된 아름드리나무들을 잘라 민둥산을 만들었으니, 게릴라성 폭우에 산사태 피해가 걱정된다. 비트코인 채굴한다고 컴퓨터를 대량 설치하여 전기를 사용하며 호수를 온탕으로 만든다니, 가상화폐의 폐해가 걱정된다. 대통령선거 때가 시작되어 온갖 황색 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니, 이 또한 걱정이다. 장마가 끝나면 피서지를 찾을 텐데, 산, 들, 바닷가에 버려질 쓰레기,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돌아올 것을 상상하니 걱정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재해, 지진, 아마존 열대우림지대의 화재, 매일 일어나는 총기 사고 소식, 반복되는 화재, 흉악범, 강간범, 묻지마 폭행, 음주운전 사고, 공무원 비리, 성직자 성추문, 자살, 이념 갈등, 빈부 격차 등등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 다 늘어놓을 수도 없다.

꼬리를 물고 몰려드는 걱정거리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그분께서 귓속말로 묻는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 보며 어떤 생각이니? 시론을 쓰는 사람은 이 시대에 대해 예언자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하겠는데, 말해 봐라.” “걱정이죠. 종말의 징조 같아요.” “왜?” “기후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는데, 원인을 살피면, 인간의 탐욕이 소비문화를 만든 결과라고 하겠는데, 사람의 탐욕이 멈춰질까요? 안 됩니다. 인류는 스스로 종말을 만들고 있는데, 멈추게 할 수 없으니 걱정이죠.” 지구온난화의 이상기후 문제를 시작하여 잠 못 이루게 하는 오늘의 세상과 정치, 사회, 교회의 문제들,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망 등 걱정거리들을 쏟아냈다. 그랬더니 조용히 듣던 그분이 입을 열었다.

“왜, 네가 걱정하느냐? 내가 잘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을 네가 걱정하는구나. 고맙기는 하지만 나를 믿는다면서, 너무 걱정이 많구나. 날 믿지 못하는 것이냐? 내겐 계획이 다 있다. 보라! 종말? 2,000년 전부터 사람들을 종말종말 하더구나. 내 계시를 근거로 숫자풀이를 해서 연월일까지 계산하더구나. 그래, 그렇게 되었냐? 지구온난화가 가속된다고 난리지? 서울 도심의 공기가 정말 숨이 막힐 정도야. 그렇지만 내가 만든 세상을 시야를 넓혀서 봐. 정말 맑고 아름답단다. 내가 세상을 만들 때 대비가 없었겠냐? 내겐 계획이 다 있다. 그래서 오늘 내가 네게 하고 싶은 말은, ‘내겐 계획이 다 있다’라고 한 이 말을 온 세상에 전하라는 것이다. 나의 구원계획은 사람이 잘못하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예수가 뭐라 했냐? ‘하늘 나는 새를 보라. 들의 백합화를 보라’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먼저 구할 것이 나의 나라와 의라고 했잖아! 걱정하지 말라. 나의 계획은 만물 안에 있다. 나는 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한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시론 원고를 채우며, 이 땅에 이루어질 주님의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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