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알고리즘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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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고리즘의 명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7.0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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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 작은 것 하나하나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비대면 업무가 주된 일상이 됐고, 마스크는 외출 시 챙겨나가야 하는 필수품이 됐다. 우리의 여가시간 활용 방법도 확연히 달라졌다.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활용해 챙겨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디어 활용에 대한 올바른 기준이 없이는 잘못된 정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OTT 서비스 이용자는 자신이 볼만한 영상물을 나름의 기준에 의해 취사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AI의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된 영상을 클릭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가짜 뉴스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생각의 외주화’에 최적화돼 있다고 지적한다. 유튜브 콘텐츠가 만들어낸 생각과 의견이 마치 자신의 의견인 것처럼 그대로 따르게 한다는 것이다. 구독자의 선호도에 따라 영상이 노출되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알게 모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더욱 자극해 편협한 사고를 강화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알고리즘에 따라 기획된 영상물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 OTT나 복음적 콘텐츠를 선별해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CGNTV가 지난 2월 론칭한 국내 최초 기독 OTT 플랫폼 ‘퐁당’ 가입자 수가 최근 5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퐁당’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구독자의 신앙 상태와 성향에 따라 추천 영상과 자료를 공급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마땅히 봐야 할 것을 접하게 한다는 관점에서 제작된 플랫폼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매체는 달라져도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디어를 끊을 수 없는 시대라면, 기왕이면 복음적 기독교 콘텐츠를 선별해 접함으로써 ‘복음적 알고리즘’ 안에 있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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