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봐야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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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봐야 아나
  • 정석준 목사
  • 승인 2021.07.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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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이 생각난다.” 물론 도시락 점심은 먹었다. 그러나 한 시간 넘게 걸리는 하교 길엔 언제나 배가 고팠다. 그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고 배불리 먹는 상상으로 참았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마른 침 가득하여 집에 도착하면 엄마는 김치전을 부쳐놓으시고 반겨 맞아주셨다. 내 마음을 이미 전해 받으신 듯 마당엔 절구통이 자릴 잡고 떡쌀이 불려 있었다. 그런 날, 모자는 부뚜막에 걸터앉아 이 텔레파시(telepathy)의 현상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폈다.

무엇인가 띄엄띄엄 떨어졌는데, 한 질량으로 있는 것에서 ‘양자(quant um)’라는 말이 나왔다.  ‘양’을 의미하는 quantity에서 나온 말이다. 두 부분 계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일련의 ‘비고전적 상관관계’를 역학에서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라고 한다. 공간적으로 나누어져 있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측정하여 한 계의 상태가 결정되면 이는 즉시 얽혀있는 다른 계의 상태까지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a group of particles are generated, interact) 상당한 변수를 가지고 있으나, 반도체의 원리가 설명되어 노트북, 스마트휴대폰 등의 기능을 가능케 했고, 양자컴퓨터로의 진보를 내다보고 있다.

재밌는 사실이 있다. 한참 전에 일본의 한 과학자가 물을 용기에 담고 실험을 했다. 그는 항상 그 물에게 좋은 말을 했다. “고마워, 네가 최고야, 참 맛있었어.” 그랬더니 그 물의 입자가 활짝 핀 꽃처럼 예쁘게 반응을 해서 육각수가 되더라고 했다. 연구발표 초엔 과학자들에게 외면을 당했지만, 양자물리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물이라는 것이 사람의 말에, 심지어 글과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더라는 것이다.

어떤 공식으로도 밝혀낼 수 없는 이것을 물리적인 세계의 동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대물리학의 대세이다. 걱정이 되는 것은, 평생을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고 우기다가 죽는 것이 인생인데, 나와 똑같이 생긴 양자로 구성된 물질이 세상 어느 한구석에 존재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만 사람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과학적 이해의 유일한 이론으로 삼을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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