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위기는 대면예배 감소, 지금은 공동체성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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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위기는 대면예배 감소, 지금은 공동체성 약화”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7.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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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창간 31주년 기념 ‘성결인 신앙의식 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1년 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겪게 될 위기로 대면예배 감소를 꼽았다면 이제는 공동체성 약화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한국성결신문은 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관에서 신문 창간 31주년 기념 성결인 신앙의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문항은 지난해 동시기 시행됐던 30주년 기념 성결인 신앙의식 조사와 비슷한 항목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기독교대한서결교회 교역자 및 교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6일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1년 사이 위기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1년 전 성도들은 대면예배가 줄어들어 주일성수 개념이 약화되는 것을 위기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성도간의 교제와 공동체성 약화를 가장 큰 위기로 인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직면할 어려움으로 모이는 예배 감소37.7%, 공동체성 약화를 32.6%로 지목했다면, 올해 조사에서는 공동체성 약화32.3%1위를 차지했다. ‘모이는 예배 감소29.9%로 감소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주상락 교수(명지대 교목)예배는 온라인 예배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했고 현장예배도 회복되는 추세지만 한 번 무너진 공동체성은 쉽게 회복하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에 공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면서 기독교의 영적 자산인 환대의 신학이 회복돼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코이노니아를 바탕으로 공동체적인 교회를 세워가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세대에 따른 위기에 대한 인식 차이도 주목된다. 부교역자(25.9%)와 청년 그룹(28.6%)에서는 교회 신뢰도 하락을 교회가 직면할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코로나19 방역과 집단 감염 사태 속에서 교회의 대사회 이미지 추락을 젊은 세대가 더 예민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구성된 기성총회 총대들은 교회 신뢰도 하락을 선택한 비율이 8.2%에 불과했다.

예배 형태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현장 예배의 비율이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코로나 시기 주일예배 방법으로 온라인 예배가 33.4%, 현장예배가 19%였다면, 올해 조사에서는 현장예배가 28.5%, 온라인 예배가 18.5%로 순위가 역전됐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형태는 현장과 온라인 예배 병행’(48%)이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세대에 따라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20대의 경우 46.5%, 30대는 53.5%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50대는 30.7%, 60대는 25.8%만이 온라인 예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하는 예배 형태의 경우 현장 예배 강화45.2%로 가장 높았으며 현장 예배 및 온라인 예배 병행43.2%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주상락 교수는 세대 간 관점의 차이가 크게 드러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조사결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에 현장 예배를 다시 회복하되 온라인 예배와 목회, 양육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가정과 일터, 선교적 공간, 그리고 온·오프라인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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