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세계교회,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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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세계교회,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일으킨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6.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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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회, 지난 25~26일 제23회 국제학술대회
장훈태 박사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세계교회’ 주제 발표
독일 한스 슈바르츠 박사 “신학의 주체는 하나님” 강조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주최하는 제23회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5~26일 백석대 백석비전센터에서 열렸다. 학술대회는 국내외에 온라인으로 실황중계 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가 주최하는 제23회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5~26일 백석대 백석비전센터에서 열렸다. 학술대회는 국내외에 온라인으로 실황중계 됐다.

세계교회가 몰락한 과정에 신학의 사변화가 원인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예수 생명을 전하는데 힘써온 신학이 인본주의와 스콜라 철학으로 변질되면서 순수성을 잃어갔다는 것. 몰락하는 세계교회를 다시 강력한 성령의 불길로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세계교회에 확산하고 복음전파의 현장에 역동적으로 전개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김상구 박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세계교회’를 주제로 개최한 제23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백석대학교 선교학 장훈태 박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세계교회가 공감하고 이를 복음전파 현장에서 역동적으로 전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교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훈태 박사가 이러한 주장을 펼친 것은 개혁주의 신학을 바르게 계승하고 ‘교회를 살리는 신학’을 구현하기 위해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 후 한국교회와 신학교육을 변화시키는 영적 결과물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교회를 변화시키고 사변화된 신학을 예수 생명의 복음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독일 레겐스부르그대학교 한스 슈바르츠 박사도 “기독교 신학은 특별한 학문이라는 점이 확립되어져야 한다”며 “그것은 하나님에 관한 학문이며, 그것의 대상은 하나님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했다. 국내와 해외 6개국에서 활동하는 학자와 목회자, 선교 사역자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장훈태 박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세계교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장훈태 박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세계교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장훈태 박사는 “속사도 교부시대를 비롯해 고대 기독교와 중세 기독교, 종교개혁기에 이르기까지 교회 안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신학을 추구하고자 치열한 논쟁이 전개되었다”며 “특히 중세교회 암흑기 속에서도 회개 중심의 기독교가 유지되었다는 것을 깊이 인지하는 가운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한 신앙운동과 회개의 복음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훈태 교수는 “종교개혁 최대 유산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최고 권위에 두고 복음의 교리와 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 역시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교회의 바른 질서를 회복하고 생명을 살리자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종교개혁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7세기에서 20세기 동안 주관주의와 인본주의 신학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성경 진리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 장 교수는 “잘못된 신학을 과감하게 수술해 영적 생명력을 불어넣는 신학을 세울 필요가 있으며, 장종현 박사에 의해 교회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신학으로 태동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성경 중심의 회복, 현장에서 복음의 생명력 회복, 기도성령운동을 이루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히 장훈태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효과적인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이 답’이라는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세계교회와 공감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워크숍, 내부 시스템 중 개선사항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접수, 백석의 신학자와 목회자 신대원생 등 구성원 모두가 적극 앞장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세계교회가 통일해서 실천할 수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운동 매뉴얼을 만들어 먼저 백석총회가 시범 운영해보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세계교회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근간인 신학은 학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고백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7대 실천운동의 역동적 확산을 촉구했다. 

‘신학과 세상과의 대화:중대한 과제’에 대해 발표한 한스 슈바르츠 박사는 “실천적인 삶으로 기독교 신앙을 고수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과 그리스도의 신앙고백을 통해 죽음까지도 기꺼이 증거로 삼으려는 의지는 1세기 동안 참된 신앙의 가장 중요한 척도였다”며 “기독교 선교의 추동력은 말씀과 행위의 일치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 기독교 변증학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참된 철학으로 설명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점 잊혀져갔다”고 지적하면서 철학적 변증으로 기독교 신앙을 확증할 수 없었음을 언급했다. 루터를 인용한 한스 박사는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오신 창조주 하나님은 기독교 신앙이 다른 모든 종교 및 철학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틀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열린 학술발표는 첫날, 총신대 윤형철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교회 재건을 위한 인간론적 전제에 대한 단상’에 대해 발제했으며, 광신대 이재근 박사가 ‘세계 기독교와 개혁신학:개혁파 전통의 세계화 현상’, 실천신대 조성돈 박사가 ‘위기와 마주한 한국교회의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둘째 날에는 일본 오키나와 박영철 선교사와 인도네시아 이바울 선교사 등 총 10명의 발제자들이 코로나 시대의 선교지 현황을 전하고 디지털 사회에서의 온라인 예배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 발표했다. 

한편, 국제학술대회 첫날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서울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말씀과 성령으로,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아픈 현실이 많다”며 “성령의 역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개혁주의 신학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실천,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곽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강조하는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고 성령이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면 그곳이 바로 중심지이다. 바로 그런 관점에서 성령의 역사를 추구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세계적일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면서 “우리는 성령의 역사가 우리 신학과 사역 가운데 일어나도록 기도하고 서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상구 학회장(백석대)은 “해외 신학자들이 갈수록 공감하고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였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생명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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