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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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돌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6.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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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한국은행 정초석(定礎石)의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밝혀져 철거해야 하는지 보존해야 하는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정초석의 다른 이름은 주춧돌, 머릿돌이다. 최근의 머릿돌은 기공일이나 준공일 등을 기록하여 건물 외벽에 붙이기도 하고, 현관 옆 잘 보이는 곳에 따로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 머릿돌은 건축물의 기초석이다. 집을 지을 때 방향을 잡고, 머릿돌을 중심으로 집을 짓게 된다.

시편 118편 22절을 인용하여,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을 머릿돌로 표현한 곳이 많다. 건축자의 버린 머릿돌이 예수님이라고 했다(행 4:11). 건축자들이 쓸모없다고 버린 돌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버렸지만, 버려진 예수님이 머릿돌이 되셨다. 버려진 돌이 걸림돌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디딤돌이 되었다.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 인류의 머릿돌, 역사의 머릿돌,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머릿돌이 되셨으니,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인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머릿돌이 되신 것을 감사하며 고백해야 한다. 그러면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삶의 방향이 분명해진다.

오직 예수밖에 구원받을 이름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해답이요,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요 14:6). 종교 다원주의자들은 돌아가는 길도 있고 여러 갈래 길도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데로 가서는 길을 찾지 못한다. 

세상 사람들은 답과 길을 찾으려고 무당, 점쟁이, 운명 철학원을 찾아다니지만, 거기에는 길도 없고, 답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생의 해답이기 때문이다. 예수만이 참 평안이요, 안식이요, 원수 마귀를 이기는 능력이다.

지금 예수님을 머릿돌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가? 결혼, 진로, 직장을 선택할 때, 예수님을 우선순위에 두는가? 예수님을 머릿돌로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말씀을 다림줄로 기준을 삼을 때 신앙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

코로나 앞에, 성전예배와 삶의 예배가 힘없이 흔들리고 무너지지 않았는가? 가장 무서운 것은 환경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위기다. 머릿돌 되시는 예수의 이름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다. 무릎 신앙으로 제단 뿔을 붙잡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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