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듣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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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듣는 마음
  • 오승남 목사
  • 승인 2021.06.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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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남 목사/파주목양교회 담임

| 열왕기상 3:4~15

솔로몬은 다윗의 후계자로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은 한 나라를 통치해야 한다는 부담과 두려움의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솔로몬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제사하러 기브온 산당을 찾아갑니다.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을 찾은 이유는 기브온 산당에 있는 제단이 일천마리의 번제를 드릴 수 있을 만큼의 큰 제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난 후에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5절)”고 말씀합니다. 이에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7절), 많은 백성을 잘 다스리고 재판할 수 있는 “듣는 마음”을 주셔서 “선악을 분별하게”해 달라고 합니다(9절). 하나님은 듣는 마음을 달라는 솔로몬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시고, 장수와 부와 영광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0~13절).

왜 하나님이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달라고 했을 때 하나님 마음에 기뻐하셨을까요? 보통 소리를 들을 때 “귀”로 듣게 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마음”으로 듣는 능력을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말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듣는 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첫째, 듣는 마음은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습니다. 보통 소리나 음성은 귀로 듣게 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마음으로 듣기를 원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기를 원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때론 하나님의 말씀은 위로와 사랑, 온유와 인자함으로 들립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듣는 마음을 원한 것입니다. 우리도 귀가 아닌 ‘듣는 마음’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을 때 이해하게 되고 용서하게 됩니다.

둘째, 듣는 마음은 ‘순종’하고자 듣습니다.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왕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왕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은 ‘하기 싫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상을 숭배하는 왕과 백성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듣기 싫어’ 합니다. 듣기 싫어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상을 버리고, 음란을 버리고, 지금의 세상의 방식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듣는 마음은 곧 순종하려는 마음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어떤 말씀도 이해하고 순종하겠다는 ‘듣는 마음’을 구해야 합니다. 성도들의 원망과 불평의 말, 섭섭하다는 말 등 하나하나를 귀로 들어 섭섭해하고, 속상해하고, 기분 상하기보다는 성도들의 불평과 원망의 소리, 섭섭하다는 소리 안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들음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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