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에게 따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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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에게 따지려구요”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1.06.15 1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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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이찬용 목사(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부천 성만교회)

“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 듣고 목사님 사무실 들어가 따지려고 했었어요~”
“그걸 왜 제게 따지세요? 따지려면 주님께 따져야지~~”

여러 가지 문제로 갈등하던 성도가 이제 이렇게 해야지 결정했는데, 지난주일 설교에 마음이 부딪쳤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간에 식당에서 몇몇이 모였는데 거기서 한 말입니다.
설교시간에 많이 울고 울다, 갈등하다 ‘하나님이 급하셨나 보다. 어떻게 아시고 이 상황에 꼭 맞는 말씀을 목사님 통해서 하시냐? 세상에~~!!’ 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마음과 싸우고, ‘말씀에 순종해야지’ 하는 마음과 맞서고 싸우고 싸우다 저를 만난 김에 한 말이었구요.

울고 웃으며 대화를 나눈 후 헤어진 성도가 제게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제 응석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참아 보려구요. 주님만이 아시겠죠? 열심히 기도할게요. 목사님께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목사님께 또 은혜받았어요. 항상 즐거움을 주시는 목사님을 닮아가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며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 4:12)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마 11:15~17)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며, 아무리 외쳐도 반응하지 않고 장돌뱅이와 같이 시장에서 자기 이익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을 책망하셨는데요.
그 성도는 말씀이 마음에 부딪치자 갈등했던 모양입니다.
자기가 결정했던 내용을 내려놓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지만 잘 버티고 이겨낸 것 같구요.

그 성도님의 이야기를 듣고 울었다 웃었다 하면서 우리 모두가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는 듯하기도 했구요. 이렇게 말씀과 싸우는 성도들이 있어 감사하기도 했구요.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로서 성경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잘 전달하기만 해도 능력이 나타나는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새롭게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성도님 허락받고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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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1-06-15 16:46:08
늘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