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는 학문으로 하는 것 아냐…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만 선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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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는 학문으로 하는 것 아냐…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만 선포하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6.0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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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 첫째 날 저녁 영성집회
장종현 총회장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주제로 설교

“우리 총회처럼 아름다운 총회가 있습니까? 서로 의견 충돌이 생겨도 화해로 결론 내는 총회가 우리 백석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와 축복으로 성장한 총회가 바로 우리 백석입니다.”

지난 7일 열린 ‘2021 전국 신임원 워크숍’에서 첫째 날 영성집회 강사로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나섰다.
지난 7일 열린 ‘2021 전국 신임원 워크숍’에서 첫째 날 영성집회 강사로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나섰다.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2021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 첫째 날 영성집회 강사로 나선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백석총회만큼은 다툼과 분열이 없는 총회, 성령의 인도를 받는 총회로 한국교회의 모범이 되자고 당부했다. 다른 총회와는 구별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칭찬받는 백석총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 

분열과 갈등, 다툼이 팽배한 세상을 안타깝게 바라본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자기의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로는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외치면서도 삶으로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기 때문에 싸움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큰 교단이 하는 잘못된 정치를 배우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죄와 허물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의 사명은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며 복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해야 한다.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선포한다”며 목회는 학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평소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온 장종현 목사는 영이신 하나님을 피조물인 인간이 어떻게 학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주장은 헬라 철학의 출발부터 신학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신학은 원래 학문이 아니었는데 ‘신학’이라는 용어의 형성 과정 자체가 신화 연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신학은 고대 헬라 철학자 플라톤이 처음 사용한 말이다. 이 당시 ‘테올로기아’로 표현된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복음으로 세상에 오시기 전에 이미 이교도들이 만들어낸 용어였다.

제우스와 헤르메스, 그리고 아르테미우스와 같은 이방신에 대한 연구를 뜻한 것이 바로 ‘테올로기아’라는 주장이다. 이후 아리스토텔레스가 신학을 우주 근본원리를 탐구하는 ‘제일철학’으로 분류했고, 12~13세기 서구 대학들이 본격적으로 설립되면서 중세교회가 신학을 체계화 하는 과정에서 사변화되기 시작했다. 

장종현 목사는 “성경에는 신학이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초대교회 교부들도 신학이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경건, 교리,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종교개혁자 칼빈도 참된 신학을 구원 교리와 경건에 대한 가르침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2021 전국 신임원 워크숍’에서 첫째 날 영성집회 강사로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나섰다.
지난 7일 열린 ‘2021 전국 신임원 워크숍’에서 첫째 날 영성집회 강사로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나섰다.

신학교육이 발전하면서 한국교회가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한 장 목사는 성경과 기도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 공부한 신학자들이 자신들이 배운 서구 신학의 생명력 없는 커리큘럼을 그대로 가져와서 가르친 것이 한국교회 문제의 시작”이라며 “목회는 전수받은 신학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하는 것이며 머리로 배운 지식이 가슴으로 내려와서 무릎으로 이어질 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결국 학문이 아닌 기도와 말씀으로 목회를 할 때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다고 말한 장종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믿는 영적 지도자들이 될 것을 노회 신임원들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본받아 살아가는 목회자들이 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도들은 세상의 지식을 들으러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 교단과의 차별화를 주장하면서 백석총회만의 성경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종현 목사는 “우리 총회는 사회법 소송과 금품선거를 전면 차단했다. 목사라면 적어도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면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섬김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백석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성경을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로 믿고,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여 영혼을 살리는 영적 지도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여, 교회가 다시 영적 생명으로 충만하도록 성경을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로 믿고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길 바랍니다. 우리 노회와 총회의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장종현 총회장은 104개 노회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오직 성경 중심의 목회, 예수 성품을 닮은 섬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총회를 세워 나가자고 간곡히 요청했다. 평창=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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