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나는 전향 장기수입니다
상태바
[금주의 설교] 나는 전향 장기수입니다
  • 탁균호 목사
  • 승인 2021.06.0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도행전 2:37~42

비전향 장기수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용어입니다.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으로의 전향을 거부한 채 수십년간 복역한 인민군 포로나 남파간첩, 조작간첩 등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이들은 전향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신념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볼 때,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이란 전향 장기수입니다.

베드로는 어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젊은 분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돼라”는 기이한 명령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명대로 초대교회의 지도자가 돼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인이라면 베드로처럼 인생이 뒤바뀌는 회심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회심, 즉 근본적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살았던 사상이나 경험 등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찾고, 그 사상을 따르는 전향 장기수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고, 그리스도인에게 나타나는 갖가지 말씀의 성취와 은혜가 뒤따를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믿음을 가진 신실한 모든 이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인 가운데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가득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다고 찬양할 뿐 아니라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지만 실제의 일상 속의 삶에서는 비전향 상태입니다. 

이처럼 전향 장기수로 살아간다는 것은 회개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전향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친히 원하시고 명령하시기 때문입니다(37~38절). 회개란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뜻뿐 아니라 관점의 변화, 영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으라고 외친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이 회개할 것은 죄입니다. 

전향하는 자, 즉 회개한 자에게는 주시는 은혜를 보아야 합니다(38절).

성령을 선물로 받습니다. 성령이 가장 좋은 이유는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요셉도 성령의 사람(창41:38)이었고, 모세도 성령충만했습니다(민 27:18). 또한 다니엘도 성령에 잡힌 사람(단 4:8)이었고, 사사들 중에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들의 공통점 또한 성령충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선물로 받은 전향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요?(42절)

첫째 가르침에 전적으로 따랐습니다. 둘째 소유권이 이전되었습니다. 교제하며 나누었습니다. 셋째 오로지 기도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므로 내 뜻, 내 신념, 경험을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철저히 따르는 회심한 자, 전향한 장기수로 평생 살아감으로 성령의 은혜를 깊게 받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