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까지 온 모든 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처음엔 경기도 부천시에 축복교회를 세우고 방송 설교가로 사역하며 목회하던 평범한 목회자였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선교사님의 요청을 받고 3개월에 한 번 필리핀에 가서 목회자 연장 교육과 청소년 전도,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선교지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3년간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섬기다보니 아예 이곳에 와서 4년만 신학을 가르쳐달라는 필리핀 목회자들의 요청이 들려왔습니다. 이에 한국 목회를 접고 필리핀으로 가면서 선교사의 길로 제 삶을 드렸습니다. 항상 도시가 아닌 오지를 돌며 영화 선교, 청소년 전도. 교회 개척 사역을 했고 앙겔레스의 한인교회 담임목사로도 섬기며 필리핀 복음화를 위해 뛰었습니다.
그런데 기도 가운데 ‘러시아로 가서 선교를 도우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이끌렸습니다. 그날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 필리핀의 모든 좋은 조건을 버리고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00년 러시아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처음 사역했던 곳은 검문소를 3개나 통과해야 하는 체첸 잉구세티 공화국입니다. 이슬람을 믿는 이곳에서 목회 사역과 신학교 사역을 병행하며 섬기다가 지금은 정교회를 믿는 러시아 스타브로폴 주에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약 중독자 케어와 고려인 사역을 펼치며 정부 기관장들로부터 표창장과 감사장을 29번이나 받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러시아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다시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선 교회 건물도 필요합니다. 또 더 오래도록 이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영주권의 연장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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