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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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공동체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5.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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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부부가 함께, 부모와 자식이 함께, 형제가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공동체가 가정이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머리가 둘이고, 몸이 하나인 기형아를 데리고 랍비를 찾아와 묻는다. “선생님, 이 아이가 한 사람인가요? 두 사람인가요?” 랍비가 하는 말이,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보라. 이쪽 머리에 부었는데 다른 머리가 반응이 없다면 두 사람이고, 이쪽에 부었는데 다른 쪽도 뜨거워서 고통을 느끼면 그 사람은 한 사람이다.

그렇다. 가정이란 함께 모여 행복을 만드는 공동체이다. 가정은 아픔과 괴로움도 같이 나누고, 기쁨과 즐거움도 함께 나누는 곳이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가정이다. 자기 고집만 부리고, 자기 권리만 주장하면, 결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고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한 가정의 출발점은 사랑과 믿음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행복의 기초가 된다(잠 15:16). 무엇보다 자녀들의 심장에 믿음을 심어주라. 자녀들에게 공부를 잘 시켜주고,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부모의 사명은 믿음 위에 기초를 든든히 세워주는 것이다. 기초가 든든해야 무너지지 않는다.

마태복음 7장 24~27절에 두 건축자의 모습이 나온다. 한 사람은 기초를 반석 위에 두었고, 또 한 사람은 기초를 모래 위에 세웠다. 겉모습만 보면 오히려 반석을 다듬어 세운 집이 공정 기간도 경비도 더 들었을 것이고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비바람이 불고 창수가 나던 날, 기초를 반석 위에 둔 집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모래 위에 세운 집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인생의 비바람과 창수는 문제가 아니다.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초’에 있다. 신앙도 기초가 중요하다. 믿음을 떠난 행복은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행복은 저절로 이뤄지는 산물이 아니라 창조해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 기초를 둔 가정, 자녀들에게는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가정, 부부와 형제간에 양보와 배려와 사랑이 있는 가정이 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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