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로 의료시스템 붕괴…취약층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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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로 의료시스템 붕괴…취약층 도움 절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5.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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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코로나 2차 대유행에 인도 긴급구호지원

인도가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다. 병원에는 치료받는 사람들로 인해 자리가 없고 화장터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인도 갠지스강에는 떠내려오는 시신들로 인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연일 최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인도를 위해 약 84억(70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연일 최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인도를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서 있는 인도 현지 모습.(사진: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연일 최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인도를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서 있는 인도 현지 모습.(사진: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은 인도 내 118개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는 6월까지 보건 시스템 지원 및 강화에 주력하고, 향후 1년 동안 인도 전역에 코로나 의료시설을 강화하며 코로나로 붕괴된 지역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은 산소호흡기 지원(245만 달러 규모), 병원 의료장비 및 시설 지원(105만 달러 규모), 취약가정 경제적 지원(105만 달러 규모) 등 총 84억원 규모의 긴급구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인도에서 60여 년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660만 명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질병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일용직 근로자, 이민자, 노숙자 등이 의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인도 코로나 긴급구호 대응을 위해 △산소농축기, 병상 지원, 임시 환자 수용 시설 구축 등 의료시스템 지원 △지역사회의 감염병 대유행 대처 역량 강화 △아동의 심리사회적 지원을 통한 회복력 증진 △백신 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한 감염 확산 저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향후 15일 동안 전국에 엄격한 폐쇄 조치를 시행하고, 18세부터 45세까지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부분의 주 정부는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므리둘라 나라얀은 “화장터가 가득 찼고, 산소가 부족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는 생전 경험해본 적 없는 상황이며 이는 어느 공포 영화보다 더 끔찍하고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병원에 치료받을 공간이 부족해 엠뷸런스와 거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제 남편도 지난 4월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갔지만, 자리가 없어 3~4시간 기다린 끝에 감사하게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3일 뒤 산소가 부족해 폐 기능의 70%를 상실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월드비전 앤드류 몰리 국제 총재는 “인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안타깝다”면서 “인도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다른 나라에도 발생하지 않도록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는 전국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면서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진 급증세는 인도 현지의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렸으며, 지금까지 총 확진자는 2,330만 명 사망자는 25만 4천 명에 이르고 있다.

인도월드비전 긴급구호 총 책임자 플랭클린 존스는 “인도에서 25년 넘게 긴급구호 대응을 해오면서 지금처럼 최악의 상황은 겪어보지 못했다”면서 “식량을 구할 수도 없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부모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월드비전이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근 국제월드비전은 인도 내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해 최고 재난 단계인 카테고리3(국제월드비전의 재난대응단계 중 최고 심각한 단계)를 선포했다. 한국 월드비전은 초기 긴급구호 자금으로 20만 달러를 우선 지원하며, 총 50만 달러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비롯해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우리은행 계좌 269-800743-18-761(예금주: 인도코로나사회복지법인월드비전)를 통해 인도 긴급구호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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