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소강석 총회장, “총신대 재단이사장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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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소강석 총회장, “총신대 재단이사장 안하겠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5.1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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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 선출 무산… 지난 6일 선언문 형식 입장 발표

합의추대 없는 대결구도 반대, “총회와 연합사업 매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 총신대학교가 재단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소강석 목사 페이스북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 총신대학교가 재단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소강석 목사 페이스북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총신대 재단이사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총회 산하 총신대학교는 학교 분쟁 사태 이후 26개월만인 지난 2월 교육부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정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정이사 선임 과정 중 여성이사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교육부가 타교단 여성이사 3인을 추대된 것이 교단 내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첫 법인이사회가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법인이사장을 선출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인 정관에서 따라 사회를 맡았던 강재식 목사(광현교회), 소강석 총회장, 교회갱신협의회 소속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가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회하고 말았다. 당시 선출방식을 두고 이사들 간 이견이 발생했고, 당시 강재식 목사와 소강석 목사는 표결 방식에 반대하며 당시 회의장을 벗어나버렸다.

이후 소강석 목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신재단이사 정상화를 위한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대결구도로 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이러한(후보 사퇴) 선언을 하고, 저는 총회와 한국교회 연합 사역에 더욱 매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임 재단이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소강석 목사는 합의 추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총신 관계자와 총회 주요 인사들이 잠시라도 재단이사장을 맡아 헌신해 달라고 부탁을 해왔고, 거절하지 않으면 만장일치 추대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겠다고 해 암묵적 동의를 했다면서 이사장으로 합의추대를 받는다면 현 총회장으로서 120년 동안 유지해온 총회와 총신 관계를 바로회복해야겠다는 역사적 책임의식을 가졌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소 목사는 첫 재단이사회에서 처음부터 대립구도가 되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포기의사를 밝혔고, 대결구도 종식을 위해 제3의 인물로 가자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번 입장문에서는 저도 내려놓을 테는 총회 화합과 총신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특정단체에서도 이사장 후보를 포기해 주고, 3의 인물이 단독후보로 추대되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제시한 12가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이라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소강석 목사는 총신대 발전을 위한 청사진과 비전이라면서 입장문에서 총회 신학교 위치 회복과 정관 개정’, ‘총회와 전국교회 후원체계 마련’, ‘교육부 법인전입금 난제 해결’, ‘500억 기금 확보’, ‘7년 전액장학금 지원제도’, ‘행복기숙사 건립 기금 400억 즉시 시행12가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교회갱신협의회 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첫 재단이사회 후 총회와 총신대학교의 동반 상승을 위해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재단이사장을 맡을 적임자라면서 만장일치 추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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