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교회가 하나님의 위로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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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교회가 하나님의 위로 전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5.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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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과 혼란에 빠진 인류사회에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를 전해야 할 사명이 교회에 있음이 강조됐다. 불확실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것.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은 지난 7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제35회 월례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기독교학술원은 지난 7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제35회 월례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기독교학술원은 지난 7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제35회 월례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영한 원장은 “인간의 욕망으로 조작한 인간의 자연훼손과 오용에 대해 창조주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가 있다”며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충격과 혼란에 빠진 인류사회에 하나님의 경고와 섭리를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과학기술을 신격화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라며,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박사는 교회가 위기의 때에 소외된 자들의 이웃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전염병에 걸려 죽은 자들에 대해 이방인들처럼 도피하지 않고 이들을 찾아가 위로해주고 이들의 장례를 치러주었다는 것.

그는 “한국교회는 초기 선교사들이 한 것처럼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하고 있는 확진자들, 사회적 약자, 이들의 가족들을 위하여 자원봉사, 위로와 격려하고 개인 및 단체적으로 기도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는 코로나 블루에 걸려 불확실한 하루를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승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은 ‘예배학적 측면에서 본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미디어로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천해 나가는 것임을 역설했다.

최 교수는 “인간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대면해 만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선택하고 사용하시면서 인간에게 자신을 드러내셨고, 만나주셨다”면서 “하나님을 가장 온전하게 드러냈던 미디어는 예수 그리스도셨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회라는 공동체가 하나님의 미디어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은 그 공동체의 구성원인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하나님의 미디어’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며 그리스도인이 ‘삶’으로 복음을 증거해야 함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초기 그리스도인은 소외된 자들을 귀히 여기고 우대하는 삶, 약하고 병든 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삶을 살았다. 최 교수는 “그들의 삶, 즉 미디어가 복음, 곧 메시지였다”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미디어로서 교회의 존재 목적에 충실했고, 그런 그들을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의 미디어로 살아갈 수 있는 작업장이자, 훈련의 장이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배에서 하나님의 미디어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단순히 머리로만 배우지 않았다.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체화하는 방법을 예배를 통해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배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미디어로서의 삶을 세상에서 실천(practice)할 수 있도록 미리 실습하고 연습(practice)할 수 있는 ‘리허설’이었다. 그리고 리터지(liturgy)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미디어로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으로 삶을 실천하면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코로나 시대 이후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

끝으로 최 교수는 “예배학적 측면에서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은 그 무엇보다도 리터지의 관점에서 예배의 목적, 교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정립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기준을 하나하나 다시 세워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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