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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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즉각 철회하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4.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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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회협의회, 일본기독교협의와 공동성명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가 지난 29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해양 오염수 방류로부터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가 지난 29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해양 오염수 방류로부터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배'를 드렸다.

한국과 일본의 교회들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공동성명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와 일본기독교협의회(총간사:김성제 목사)는 지난 29일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해양 오염수 방류로부터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예배를 드렸다.

양국 교회 연합단체는 이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인류 전체를 천천히 죽음으로 몰아넣는 명백한 범죄적 행위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양국 교회는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희석해 방류한다 해도 삼중수소 등의 방사능 핵종은 여전히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독성 물질을 아무 대책 없이 바다에 쏟아냄으로써 인류와 지구 생태계를 독성 오염수의 위험 앞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한국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월성 핵발전소 부지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점, 경주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에서 오염 지하수를 여과 없이 바다로 배출한 점 등을 지적하며, “한국의 핵발전소 역시 방사능 물질 방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염수 희석 처리 등 처리 설비 완비 후 실제 방류까지 남은 2년의 시간은 방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 아니라, 핵으로부터의 안전과 생태계와의 정의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결단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일 정부를 향해 국제사회와 함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현황과 실태, 먹거리 오염 위험성, 오염수 유출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근본적이고 안전한 오염수 처리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양국교회는 끝으로 전 세계를 향해 값싼 비용으로 쉬운 방법을 채택하려 하지 말고, 인류와 지구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해 협력하고 연대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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