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이뤄지는 하나님나라, 세상으로 뻗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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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에 이뤄지는 하나님나라, 세상으로 뻗어나가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4.2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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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특집 // 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4) “실천 없고 생명 빠진 복음! 다시 회복하라”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인식이 곱지 않다. 교회를 향한 부정적 시선은 늘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 세상의 시선은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균형 있는 성숙보다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교회가 기득권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CTS 기독교텔레비전(회장:감경철) ‘한국교회를 論하다’에서는 한국교회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찾고자 연속특집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은 학문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라고 밝히면서, 2003년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처음 주창한 개혁주의 신앙의 회복과 실천운동이다. 
본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한 생방송 ‘한국교회를 論하다’를 지상중계하면서, 한국교회가 나갈 방향을 다시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지난 4월 2일 네 번째 생방송에서는 “실천 없고 생명 빠진 복음! 다시 회복하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중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백석대 박찬호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패널에는 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 정성진 목사, 천안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 서울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가 참여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다룬 특집 생방송 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네 번째 시간, 정성진 목사, 박찬호 교수, 공규석 목사, 곽인섭 목사(오른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다룬 특집 생방송 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네 번째 시간, 정성진 목사, 박찬호 교수, 공규석 목사, 곽인섭 목사(오른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사람의 영향력
별반 다르지 않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모습을 볼 때 세상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바꿔 생각해보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은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영향력 있는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정성진 목사는 “군 복무 당시 모시던 군종목사님께서는 육군대학 총장으로 온 장군이 건네는 술잔을 끝까지 사양한 적이 있다. 오히려 장군은 지조 있는 신앙을 더욱 존중하고 부대 사역을 더 할 수 있도록 복무연장까지 나서 도와주었다”면서 “목사님으로 인해 4년 동안 1,530명이 예수를 믿었고 그 중 절반이 영관급이었다”며 한 사람의 중요함을 사례로 설명해주었다.  

정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은 성경적 세계관이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을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어려서부터 성경을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독교 세계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든지 영향력 있게 변화시킬 수 있다. 공규석 목사는 “백석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네비게이션,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는 안경을 가르쳐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독교 세계관을 전수하는 기독교 대학 교육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별히 공 목사는 “해외 교환학생 중 한 사람이 급성맹장으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할 때 백석대학교회 성도들이 수술비를 십시일반 마련한 적이 있다”면서 “무슬림 국가에서 온 스무 살의 청년은 얼굴도 모르는 자신을 위해 사랑을 베푼 사람이 궁금해 찾아왔다가 복음을 들었다. 지금은 고국에서 영향력 있는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하나님나라 운동’
기독교 세계관을 갖는 것은 특별히 청년의 때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기독교 대학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곽인섭 목사는 “기독교 세계관, 하나님나라 같은 표현은 사실 전문용어 같고 고급스러워서 청년들에게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다”면서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이 최근 대화에서 쉽게 정리해준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에 앉아계신 천국이 ‘하나님나라’이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때 우리 속에 ‘하나님나라’가 이뤄지고, 이 ‘하나님나라’는 영적 생명이기 때문에 뻗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하나님나라 운동’입니다.”

곽 목사는 이처럼 “하나님나라 운동은 바로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지향점과 같다”면서 “목회자들이 어떤 세계관을 갖고 어떤 하나님나라 운동을 하는지가 중요하고, 성도들이 세상 밖에서 하나님나라 운동에 동참하고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백석대학교 역시 기독교 세계관, 성경적 세계관을 함양하기 위한 신앙교육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공규석 목사는 “백석대 교직원들은 ‘신앙과 학문연구’, 직원은 ‘신앙과 행정 연구’와 같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을 기르고 있다. 또 학생들은 4학년 8학기 동안 ‘기독교 이해’ 과목을 수강하고 있고, 14개 학부 교수님들은 전공학문에 기독교 세계관을 접목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학부마다 담임목사님이 계신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백석대 신앙교육 체계에 대해 들은 정성진 목사는 “미션스쿨에서 점점 기독교 역할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일이 백석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놀라워하면서, 다른 기독교 학교들에도 적용해야 할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복음에 대한 순종과 반응이 ‘나눔운동’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성도라면 개혁주의생명신학 중 ‘나눔운동’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 복음을 나누고 이웃을 섬기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곽인섭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나눔운동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 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세상과 이웃을 위해 나누고 섬기는 것”이라며 “우리가 받은 복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순종과 반응이 나눔운동”이라고 정리해 주었다.

곽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 장종현 목사님은 주님이 우리에게 다 주셨기 때문에 주님의 일을 위해서는 아끼지 않고 계산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며 “받은 사랑, 받은 축복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과 순종이 나눔운동의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규석 목사는 “나눔은 크리스천들에게 본리적인 정체성이고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드려 우리를 구원한 그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밖을 향해 나눔을 흘려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성진 목사는 “주다가 망해도 성공이다”라는 구호 아래 교회를 개척했던 때를 회고하면서, “교회 재정의 51%는 교회 바깥으로 흘려보낸다는 목회 원칙을 고수했다”며 그동안의 다양한 나눔사역들을 소개했다.  

정 목사는 “23년째 전달하는 장학금은 교회 밖 학생들에게도 나누고자 했고, 여러 복지재단과 다문화학교, 서민을 위한 소액대출 은행, 발달장애인 예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 등 섬기는 데는 용감하게 실천하고 했다”면서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복음을 접하고 교회에 출석하는 역사가 항상 있었다”고 나누었다.  
공규석 목사도 “우리 학교의 교육지표는 ‘하나님과 함께, 너와 내가 함께, 이웃과 함께’”라면서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주변 상가와 교내 외국인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식사상품권’ 선결제 지원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며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7대 실천운동의 동력 ‘기도성령운동’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더 본질적인 것은 기도와 성령에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동력은 바로 기도성령운동인 것이다. 정성진 목사는 “영적 생명력이 약해졌다는 것은 기도가 약해진 것”이라며 “빙산 아래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얼음이 있는 것처럼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바로 그런 기도를 되찾아야 한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공규석 목사는 “백석대에서는 목사 후보생들에게 한 시간 성경주석을 보면 두 시간 성경을 읽고 세 시간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기도가 정말 중요하고 모든 사역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충분히 기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면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의 아픔을 복음과 예수님 사랑으로 만져주면 오히려 새로운 희망과 소망을 청년들에게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곽인섭 목사는 “신입생 입학생 영성수련회를 2주 동안 합숙으로 진행하는데 장종현 설립자님, 이사장님, 교수님들까지 참석해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매번 목이 쉴 정도로 열심히 기도한다”며 “학생들은 기도하면서 마음이 열리고 사명감이 생기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새롭게 되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기도성령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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