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을 덮친 어려움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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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덮친 어려움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길
  • 파울루스김·에스더진 선교사
  • 승인 2021.04.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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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날아온 편지, 선교지는 지금 (8) 말레이시아 파울루스김·에스더진 선교사

적도의 땅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2021년 새해가 되면 코비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기대와 소망과는 달리 이곳 말레이시아는 하루 최고 5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락다운과 이동제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부부가 사역하는 조호주는 레드존으로 지정돼 한동안 외출조차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선교 사역을 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소식은 최근 말레이시아 전역에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돼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저희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호주 안에서의 이동은 가능하지만 다른 주로 이동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종교 모임도 인원을 제한하고 있고 규정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가능합니다. 조호지역의 많은 교회들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는 비대면 예배를 지향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저희가 사역하는 마을들의 교회도 공식적인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 형제들이 끝까지 잘 인내하면서 이전보다 더 영광스러운 예배를 소망하며 승리하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대면 사역이 계속되면서 저희도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선교지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한 SNS를 통한 성경 통독 사역입니다. 현재 신약은 마무리됐고 구약 통독과 묵상 훈련이 은혜 가운데 진행 중입니다.

단순히 성경을 통독하는 것을 넘어 본문의 배경과 신학적 이해를 높이고 사역자들이 성경을 바르고 깊게 묵상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성경 본문 배경과 신학적 이해를 위해 말레이어로 번역, 정리하고 나눈 후 몯느 사역자의 묵상을 확인하며 서로를 격려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갑니다. 가끔은 힘이 들지만 사역자들이 성장해가고 본인들 스스로도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며 격려가 됩니다.

작년에 개설한 KP 마을 방과 후 교실을 통해 놀라운 복음의 확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통 원주민 부모들이나 아이들은 산이나 강에서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것을 행복해하는데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으니 부모들도 너무 좋아하고 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과 가족이 주일 예배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 수업이 결실을 맺다보니 J 마을과 KE 마을에도 오픈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조호에 연일 큰 비가 내려 여러 마을이 홍수로 침수됐습니다. 마을로 가는 길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뱃길이 됐고 전화와 전기도 끊어져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우리 원주민 형제들이 이런 어려움을 통해 우리의 무능을 인정하고 전능자 앞에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 복음을 영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백석총회세계선교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782701-04-01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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