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 영적 각성을 위한 간절한 외침”
상태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 영적 각성을 위한 간절한 외침”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4.13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특집 // 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2)
교회를 살리는 신학 VS 교회를 허무는 신학

“성경 가르치는 신학교육, 하나님 학문 대상화 안 돼”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고, 무조건 순종하는 노력 필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다룬 특집 생방송 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두 번째 시간 이경직 교수, 박찬호 교수, 곽인섭 목사, 조혜련 집사(오른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다룬 특집 생방송 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두 번째 시간 이경직 교수, 박찬호 교수, 곽인섭 목사, 조혜련 집사(오른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

가속화 되어가는 한국교회 위기의 근원을 신학교육에서 찾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회 지도자를 제대로 길러내지 못했다는 자성은 그래도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무척 다행스럽다. 문제는 실천이다. 원인을 알았다면 신학교육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개혁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과연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신학교육은 무엇일까. 그것을 구현해낼 수는 있는 것일까.

CTS기독교TV(회장:감경철) ‘한국교회를 論하다’에서는 한국교회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찾고자 연속특집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은 학문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라고 밝히면서, 2003년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처음 주창한 개혁주의 신앙의 회복과 실천운동이다. 

본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한 생방송 ‘한국교회를 論하다’를 지상중계하면서, 한국교회가 나갈 방향을 다시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지난달 19일 두 번째 생방송에서는 ‘교회를 살리는 신학 VS 교회를 허무는 신학’을 주제로,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참된 신학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생명을 살리는 신학은 어떻게 이루어가야 할지에 대해 토론했다. 

백석대 박찬호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패널에는 백석대 이경직 교수, 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함께했다. 6년 전 CTS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신앙을 처음 고백했던 조 집사는 현재 평택대 피어선전문신학원에서 역사신학 박사과정 중이다. 

 

“신학교육의 문제가 내 문제라는 고백”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새로운 신학이 아니다. 5대 솔라(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에 기반한 개혁주의 신학이 사변화 되어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려내고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구체적으로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 등 7대 실천운동을 한국교회를 향해 제안하고 있다. 

이경직 교수는 “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이야말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신학”이라고 단언했다. 

이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운동을 주창한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은 신학교의 문제가 신학교를 운영하는 내 문제라고 고백한 바 있다”면서 “자기 회개에서 출발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자기 반성적인 신학이면서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영적 각성을 위한 간절한 외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학교육에서 신학은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없고, 이론은 넘쳐나지만 실천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신학생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데, 성경을 배울 수 없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직접 신학교육을 받고 있는 조혜련 집사 역시 성경을 더 잘 알고 싶어서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신학공부를 하면서 성경을 읽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 집사는 “기독교인 되고 나서 성경이 너무 좋아 말씀을 읽는 활동을 많이 했고 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신대원에 진학하게 됐다.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지 않고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믿음으로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고 있다”고 나누었다. 

 

“신학은 학문 아닌 생명 살리는 복음”

사실 신학은 성경에 있는 말이 아니다. ‘신학’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고대 철학자 플라톤이다. 이후 제자들을 거쳐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보편화된 용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신학’을 대신해 ‘경건한 가르침’이나 ‘교리’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곽인섭 교수는 “신학을 사용하더라도 경건한 가르침을 마음에 품고 신학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신학교육이 정말로 제대로 성경을 가르치고 영적으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교회를 살리는 신학’인지 여부에 신학교육의 방향성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종현 목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라고 주창하는 것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경직 교수는 “모든 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영적 생명으로 교회를 살리는 데 목적을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련 집사는 개인적인 간증으로 이경직 교수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조 집사는 “2년 반 전 복음을 받아들인 77세 어머니가 지금까지 성경을 24번 읽으셨다. 신학을 공부하지 않는 어머니는 하나님을 정말 사모하는 마음에서 말씀을 읽고 계신다”며 “신학생들이 공부도 해야겠지만 성경을 많이 보았으면 한다. 교회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따라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한다면 더 좋은 한국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낀 점을 언급했다. 

박찬호 교수는 “우리 신앙은 바로 이 성경에 맞춰져야 한다. 그런데 신학자들이 하나님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하나님 위로 올라서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는 신학적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헌신과 눈물로 일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문과 영성 겸비한 목회자 길러낸다

하지만 한국교회 신학교육 현실은 녹록치 않다. 신학교육 현장의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이경직 교수는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최신 학문이 아니라 교회에 유익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 성경에서 멀어지는 신학을 가르치면 교회를 살릴 수 없다”면서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도 신학자라기보다 사실은 목회자였다. 학문뿐 아니라 영성을 겸비했던 기도의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인섭 교수는 “교회가 약화되어서 목회자가 갈 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현장 성도들은 우리 가족을 맡길 목사님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신학생들은) 교회와 영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목회자가 될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전수하고 있는 백석대 신대원은 어떤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교회를 살리는 신학을 이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을까. 

이경직 교수는 대표적인 사례로 성경읽기와 필사 과목을 들면서 기본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매학기 성경필사와 통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면서 정말 성경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학생들의 반응을 많이 받는다”면서 “‘성경강해와 설교’와 같은 과목을 통해 신학생들이 성경을 꾸준히 깊이 연구하고, 졸업을 할 때는 최소 성경 8권의 자기 설교문을 가지고 목회 현장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신학교수를 선발할 때에도 10일간 금식을 의무적으로 하고, 자기 신앙고백문을 쓰면서 영적으로 깨어있는 신학자를 세우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영적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해 이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론은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영성 있는 목회자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어떤 신학교육이 되어야 하는지 이날 생방송을 마무리하며 짚어봤다.

이경직 교수는 “신학을 학문으로 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고 만나는 경험을 하면 신학교육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하나님께 무조건 순종하는 만큼 더 깨달아지고 더 사랑하게 되는 신학교육이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인섭 교수는 “강의를 들으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신학교, 예수님의 생명력으로 신학생들이 교수들이 변화되는 신학교, 기도원 같은 신학교, 영적 부흥의 설렘이 있는 신학교가 되면 좋겠다”며 그런 신학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간증을 위해 백석대를 방문했다는 조혜련 집사는 “장종현 총장님과 백석대 분들을 만났을 때 대학교가 아니라 한 가족 한 형제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변함없는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찬호 교수는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는 것 같다”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적 지도자를 세우는 신학교육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박 교수는 “사람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찾지만 하나님은 준비된 한 사람을 찾으신다”는 ‘이 엠 바운즈’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직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영적 지도자들이 이 땅에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한국교회를 다시 세워가자”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