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까지 나눔의 길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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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까지 나눔의 길 걷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4.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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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 유산 기부 운동 첫 서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오른쪽)과 홍상희 사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오른쪽)과 홍상희 사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 목사)에서 추진하는 유산 기부 운동 첫 번째 서약자로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나섰다.

박진탁 목사는 지난 8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회의실에서 유산 기부 약정식을 갖고 재산 중 1억을 사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박 목사는 서약식에서 우리 부부는 본부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는 시신기증 신청도 해놓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누고 재산의 일부도 나누고자 한다면서 우리 부부를 시작으로 유산기부 운동이 일어나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아내 홍상희 사모 역시 신혼 초부터 헌헐을 하고 부부 모두가 신장 기증을 하는 등 우리 부부에게 나눔은 일상이 됐다면서 지금 이 순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유산 기부 운동을 위한 리본 레거시 클럽을 발족했다. 리본 레거시 클럽은 KEB하나은행의 협력과 자문을 받아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금이나 현물은 물론, 사후 생명보험금, 부동산, 주식 등도 기부할 수 있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유산 기부는 재산이 많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고 꼭 전 재산을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절차가 어렵거나 복잡하지도 않다면서 유산 기부는 자녀에게 나눔과 사랑, 겸손과 성실, 배려와 동행을 물려 줄 수 있는 최고의 투자이자 선물이다. 아름다운 유산 기부 운동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진탁 목사는 1991년 신장 하나를 기증하며 국내에서 최초로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했다. 아내 홍상희 사모도 1997년 신장을 기증하며 부부 신장기증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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