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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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사라진다
  • 진삼식 목사
  • 승인 2021.04.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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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은 자녀들을 결혼시키는 일이 집안의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하여 결혼은 인생의 중요한 큰일이며, 자녀를 결혼시켜야 부모로서의 책임이 끝난다고 생각했고, 자녀들 입장에서도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부모님에게 안겨 주는 것이 효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웃집에 누가 장가를 가거나 시집을 오면 온 동네가 며칠 씩 장작에 불을 피우고, 잔치를 베풀고 새 색시가 타고 오는 꽃가마 구경을 갔던 추억이 떠오르듯 결혼식 풍경이 아주 멋진 진풍경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전통혼례는 찾아 볼 수 없고 그나마 주례를 세우고, 세울 주례가 없을 때는 예식장에서 소속된 유료 주례자를 세워서까지 결혼식을 하였는데, 최근에 어떤 결혼식을 가보면 주례자도 없고 신랑 친구나 연예인이 사회를 보고 그 사회자에 따라 식이 진행된다. 

지금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소위 말하는 3포(三抛)-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시대로 말미암아 2020년 신생아 출산율이 0.86%, 27만 명이 출산되었다는 통계로 UN출산율 최하위이다. 저출산이 심각하여 저출산 고령화로 미래에 없어질 나라 가운데 대한민국이 뽑혔다는 보도를 접할 때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님을 느낀다. 

성서에는 모범적인 가정의 교훈들이 여럿 등장한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아담)을 만드시고 혼자 독처하는 것이 안 좋아서 그를 위해 돕는 베필(配匹)로 남자의 갈비뼈에서 여자를 만들어 한 가정을 이루어 주신 것은 태초부터 하나님은 가정의 중요성, 결혼의 중요성을 보여 주신 것이며,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라고 하신 것은 독처하지 말고 남녀가 합하여 가정을 이루라고 축복하여 주신 것이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을 장가보내기 위해서 그의 늙은 종을 기도해 주고 맹세시켜서 보내어 그 종이 주인의 뜻에 맞는 여인(리브가)을 순조롭게 만나 그녀의 집에 방문하여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그 집에서는 그대로 순종하여(“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창24:50) 딸에게 축복(“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창24:60)을 빌고 보내는 멋진 장면으로, 이것이 중매하는 사람의 좋은 역할이요, 시집 보낼 가정의 신앙적인 태도를 배우게 되는 중요한 말씀이다.

베들레헴에서 살다가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했던 나오미의 가정은 10년 만에 남편을 잃고 두 아들도 잃게 되어 두 며느리를 불러 고향으로 가라고 했다. 오르바는 인사를 하고 떠났지만 룻이란 며느리는 나오미의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삼고, 같이 일생을 동거 동락하겠다고 끝까지 고집하여(룻1:16절), 결국 고생 끝에 유력한 남자 보아스를 만나서 제2의 인생을 출발하여 끝까지 행복한 재혼의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기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 1:28)고 복을 주셨다. 지금의 모습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된 축복을 따라 사는 것인가? 질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평강교회, 메아리 결혼정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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