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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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 김광연·김순남 선교사
  • 승인 2021.04.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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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날아온 편지, 선교지는 지금 (7) 러시아 김광연·김순남 선교사

저희 부부가 사역하고 있는 러시아 하바롭스크는 극동의 교통 중심지로 시베리아 하늘의 현관입니다. 어느 곳으로 가든지 이곳이 기점이 됩니다. 인구 65만의 도시에서 1997년 파송 받은 이후 25년째 사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35살의 나이에 신학을 시작해 목회가 사명이라고 믿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희 가정에 선교의 열정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믿음 하나로 하바롭스크 정원교회를 개척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개척한 하바롭스크 정원교회에서는 목회와 지도자 양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한때 예배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지만 점차 대면 예배가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위험군으로 분류돼 여전히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 성도들이 온전하게 예배를 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 드리는 기도회로 힘과 소망을 얻고 있습니다.

거품이 빠진 러시아 사역에는 지도자 양육과 현지인 사역자 양성이 제일 급한 과제입니다. 신학교들이 많은 어려움으로 문을 닫고 지도자들이 세상을 향해 떠나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러시아에 사역자가 세워져 복음이 전해지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정원교회와 동시에 목회자가 철수한 농아교회에도 5년째 설교를 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 통역과 수화 통역이 필요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어려운 사역이지만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성도들을 만나면 이곳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교환 학생과 석·박사 공부를 위해 온 유학생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던 청년들이 이곳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입니다. 여기에는 정성을 다해 학생들을 섬긴 아내의 공이 큽니다. 학생들은 저희를 부모처럼 대하고 저희도 자녀처럼 돌보며 선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교회에 마련된 250석의 자리가 채워지고 자립해 선교하는 교회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온 성도들의 가정이 복음화되어 축복받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과 성도들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위기가 결국 기회로 바뀌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아버지의 집을 떠난 탕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도 벌써 그 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지만 마지막 시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길이라고 믿으며 최선을 다해 주어진 복음의 사역에 쓰임 받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백석총회세계선교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782701-04-01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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