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와 회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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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회개는 다르다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3.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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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후회와 회개는 다르다. 후회는 잘못 살았다는 말이며,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러나 회개는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제자들의 통곡은 회개가 아니라, 후회하는 모습이다. 병들었을 때 고쳐 주셨고, 배가 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셨으며, 울 때에 눈물을 씻겨 주신 주님을 그토록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건만 주님이 빌라도 법정에 서시던 날 신분을 감추고 주님을 다 버렸다.

비자 앞에서 주님을 3번씩이나 모른다고 배신하는 소리를 들으신 주님이 돌이켜 보실 때(눅 22:61), 베드로와 주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주님은 눈으로 말씀 하셨다는 표현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베드로야 너 정말 나를 모르느냐? 네가 물에 빠졌을 때 건져주지 않았느냐? 네 장모가 병들었을 때 고쳐주지 않았느냐? 어젯밤에도 죽도록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는데 정말 네가 나를 모르느냐?”

주님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하며 울었다. 회개와 후회는 다르다. 주님은 왜 자는 제자들을 3번씩이나 깨우셨나? 기도하지 않으면 육체의 피곤보다 더 무서운 영혼의 피곤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기도가 해답이며 사명이다. 

코로나 환자를 모두 피하지만 의사는 환자 곁으로 찾아간다. 의사가 환자를 피하면 누가 살리겠는가? 이것이 의사의 사명이다. 군인은 전쟁을 피해 도망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하고 적진 속으로 뛰어 든다. 이것이 군인의 사명이다. 목자는 양을 돌보기 위해 목숨 걸고 양을 지킨다. 이것이 목자의 사명이다.

국가 지도자의 사명은 국민을 지키고, 민족의 10년, 100년의 다음세대의 미래를 생각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를 책임지려는 역사의식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나라가 이상하다. 이런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각자역할에 충실한 것이 사명이다. 특히 성도의 사명은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줄을 붙잡아야 산다. 영적인 잠을 깨워야 한다. 잠들 때 원수마귀가 가라지를 덧뿌리고 간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피 뭍은 제단 뿔을 붙잡고 십자가 앞에 엎드려 기도의 무릎을 꿇자. 그리고 부활의 새아침을 맞이하길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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