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주일헌금 납부, 교회와 성도는 ‘정직하게’, 총회는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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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주일헌금 납부, 교회와 성도는 ‘정직하게’, 총회는 ‘투명하게’
  • 이현주 기자,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3.2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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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 총회주일 특집 좌담 : 총회주일을 지킵시다!
사회자 : 이현주 편집국장
참석자 :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 / 서기 이진해 목사 / 재정국장 이성재 목사 /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

총회주일, ‘백석인’ 정체성과 소속감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 
교단 규모에 비해 총회 예산 턱없이 부족… 긴축 운영 중 
총회주일헌금 정책사업 목적에 맞게 사용될 때 호응 높아져
50% 연금적립 등 원칙 지켜야… 미래 위해 기반 마련 시급
담임목사의 적극적 홍보와 정직하고 성실한 납부 이뤄져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3월 첫 주부터 총회주일헌금 모금에 들어갔다. 총회주일은 백석총회 산하 7천여 교회가 ‘백석’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지키는 주일로, 예장 백석에 속한 세례교인들은 의무적으로 총회 발전과 선교를 위한 헌금 1만원을 해야 한다. 총회주일의 중요성과 세례교인의무 헌금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본지는 정영근 부총회장과 이진해 총회 서기, 이성재 총회 재정국장, 김종명 사무총장을 초청하여 좌담을 진행했다. 

이현주 국장 : 먼저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간담회 자리는 총회주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총회 발전과 의무헌금인 세례교인 헌금 납부를 독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내 장로교단 가운데 세 번째 규모인 백석총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하지만 재정과 예산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 과제가 발견되는데요, 오늘 좌담회에서 총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길 기대하겠습니다. 먼저 총회주일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 : 총회주일은 총회를 위해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총회가 계획한 모든 정책들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돕기 위해 참여하는 주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회는 총회주일헌금을 통해 교육사업과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 국내 전도, 은퇴교역자 지원 및 복지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선교활동에도 지원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세계 곳곳에 확장되는 일에 사용됩니다. 무엇보다 총회주일을 지킴으로써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백석인’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총회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 : 우리 총회는 지난 2002년 총회주일 시행을 허락받았고, 2004년에 처음으로 총회주일을 지켰습니다. 총회주일에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의 동참입니다. 지금까지 총회주일 참여도를 보면 전국 교회 가운데 약 30~40%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회 산하 교회들의 80% 이상이 총회주일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각종 행정 지원을 중단하는 법적인 장치가 있기는 합니다만 총회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부총회장님 말씀대로 정책총회를 이끌어가기 위한 교회와 성도들의 책무이자 총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정책 총회를 이끌게 되면 총회주일헌금이 다시 노회와 교회, 성도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런 점을 기억하여 총회주일에 적극 동참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현주 국장 : 말씀대로라면 총회주일헌금은 다양한 총회 정책사업에 사용이 되기에 총회와 노회, 교회를 따로 구분할 수 없는 중요한 백석인의 책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성도들에게 총회에 대한 인식과 개념이 매우 약한 것이 현실인데요, 총회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입니까?

총회 서기 이진해 목사 : 총회는 전국에 있는 교회들의 연합체이자 최고 의결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로교단은 교회와 노회, 총회로 구성이 되는데 총회는 같은 신앙고백을 가진 형제들끼리 동일한 신앙을 확인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교제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이단사상으로부터 공동으로 대처하며 노회와 교회를 보호하고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노회와 교회의 행정과 치리를 감독하고 교단 신학의 일치성과 정체성을 유지 감독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회는 전국교회를 통솔하면서 신앙과 재산 등의 문제에 관한 분쟁을 판결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도와 선교사업 등에 앞장서면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최우선적인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총회주일도 이런 맥락에서 적극 추진되는 것이죠.

이현주 국장 : 총회가 전도와 선교, 각종 행정과 전국교회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재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회주일헌금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것 같은데요. 올해 총회주일헌금 목표는 어떻게 세워놓고 있습니까?

재정국장 이성재 목사 : 우리 총회 산하 교회 수가 6천여 교회가 넘습니다. 총회주일헌금 최하 기본금이 교회당 10만원입니다. 그것만 납부한다고 해도 6억 원의 예산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세례교인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정직하게 동참한다면 수십억이 넘는 헌금이 모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미자립교회도 많고, 총회 산하 전체 교회가 100% 참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높은 목표를 잡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중대형 교회들의 성실하고 정직한 세례교인 의무금 납부, 노회 산하 교회들의 50~60% 이상의 참여가 현실화된다면 목표를 매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 : 맞습니다. 총회주일은 교회들의 동참이 중요합니다. 저는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아서 약 80~90%의 교회들이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교회마다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실 줄 압니다만 총회본부도 인력감축 등 각종 구조조정을 통하여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총회주일헌금은 총회 규칙 제8장 제32조 3항에 의거하여 전체 헌금의 50%를 연금재단에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0%는 총회 재정에 편입하여 지속 가능한 정책 수행에 사용됩니다.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가 총회 발전에 밑거름이 됩니다. 

이현주 국장 : 과거와 달리 백석총회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총회주일에 대한 책임감도 커져야 하지 않을까요?

서기 이진해 목사 : 우리 백석총회는 명실공히 장로교 제3교단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노회나 교회는 총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총회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협력하는 책임을 보여야 합니다. 사무총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총회주일헌금의 50%는 목회자 연금으로 적립되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총회가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좀 더 심사숙고하면서 교회의 공감대를 이끌고 적극 홍보한다면 총회와 노회, 교회가 유기적으로 서로 협력하며 총회주일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 : 그동안 여러 증경총회장님들과 총회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인하여 우리 백석총회가 짧은 시간에 큰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정체기를 겪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한데 저는 그것이 노회와 교회의 동참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난 3년간 통계를 보면, 총회주일헌금에 동참하는 교회수와 헌금이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의무화나 제한조치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총회주일헌금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한 재정의 사용, 가치 있는 사업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우리 총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정책과 공과 콘텐츠 개발, 비대면 예배 및 선교지 예배 지원을 위한 세미나와 장비 지원, 상가 임대교회 임대료 지원, 선교사 긴급생활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목회 현장까지 미치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하여 총회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특별좌담에서는 '백석'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고 총회원들이 총회주일을 지켜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별좌담에서는 '백석'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고 총회원들이 총회주일을 지켜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현주 국장 : 교회 수 대비 예산이 적은 편이어서 총회 재정국에서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재정국장 이성재 목사 : 총회의 재정은 크게 일반수입과 사업수입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요, 일반수입은 각 노회 상회비와 총회주일헌금, 그리고 찬조금과 임원선거 등록비 등입니다. 사업 수입은 총회 출판사와 가입자교육, 기타 교육사업 등을 통해 충당됩니다. 그 중 전체 예산의 60%는 노회 상회비와 총회주일헌금입니다. 안타깝게도 총회 실질적 운영은 지출대비 예산이 충분치 않아서 긴축으로 편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찬조와 기타 특별헌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사실상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재정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총회주일헌금에 대한 책임감이 좀 높아진다면 다양한 정책 사업 운영에 숨통을 트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현주 국장 : 총회주일헌금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 : 정책을 수행하는 총회의 재정 투명성이 첫 번째라면, 세례교인 의무금으로 헌금을 모으는 교회들의 정직과 성실이 두 번째로 중요한 과제입니다. 총회주일헌금은 담임목사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모아서 납부하느냐의 문제인데, 총회주일을 앞두고 주보에 수차례 광고하고 성도들에게 중요성을 설명하면 충분히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예 총회주일을 지키지 않거나 헌금에 대한 설명을 않는 교회도 있고, 모아진 헌금의 일부를 보내주시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하 의무헌금이 교회당 10만원이다 보니 세례교인 수백명이 되는 중형교회에서 10만원만 보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오는 8월까지 총회주일을 교회 형편에 따라 지킬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총회주일 자료 책자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담임목사님들께서 총회주일에 대한 중요성, 백석의 정체성을 성도들과 나누면서 세례교인 의무금을 반드시 총회로 보내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노회별로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헌금 납부에 따른 우수 노회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기 이진해 목사 : 총회주일헌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안다면 성도들도 더 공감하고 동참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총회 신문에 납부 실적과 함께 총회주일헌금의 사용에 대해 투명하게 공지한다면 훨씬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정국장 이성재 목사 : 저 역시 총회주일헌금의 목적 사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총회주일헌금은 농어촌미자립교회 지원 국내와 전도와 선교, 구제와 복지로 목적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일꾼인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도 적극 협력하고 재정을 투자한다면 교회들의 공감대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이현주 국장 : 오늘 좌담을 진행하다보니 총회 발전을 위한 과제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내후년이면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이하죠. 정영근 부총회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우리 총회 계획과 총회 미래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 : 총회는 소수의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고 모든 총대, 또한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사역자들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열린 공동체입니다. 특정 소수에게 일이 집중된다면 총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총회의 일꾼을 키우고 후배들을 길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력풀을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모든 부서가 시스템에 의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혼란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매뉴얼을 마련해야 합니다. 총회 조직 역시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통폐합하여 현실에 꼭 필요한 부서를 운영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부서를 신설하는 변화도 시급합니다. 무엇보다 총회주일헌금이 적립되는 목회자 연금은 우리 총회 최대 관심사입니다. 연금재단위원회 활성화를 통하여 모든 총회원이 연금제도에 가입하여 소속감을 강화하고 은퇴 후 미래를 위한 안정장치를 만드는 일에 총회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재정 문제도 교회와 노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에 응모하여 재정을 확보하고 총회의 대사회적 공익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제 총회 설립 45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백석’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전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접하고 실천하는 교재를 개발 보급해야 하고, 교단 마크를 전국 교회가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교역자들에게는 ‘백석 배지’를 지급한다면 소속감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로 인하여 총회의 사업에도 여러 제약이 따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후 전국 광역별 기도성령운동을 추진하여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아 백석의 높아진 위상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이 펼쳐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현주 국장 : 총회가 없이는 노회도, 교회도 홀로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다원주의 사상과 이단의 공격 앞에서 교회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든든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백석’이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과 같이 ‘백석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목회하며 복음전파에 앞장서길 바랍니다. 또한 매년 세례교인 의무헌금을 납부하는 성도의 입장에서 ‘백석인’의 자부심으로 총회주일헌금이 정직하게 총회로 올라오고, 총회는 투명하게 사용하여 상호 든든한 신뢰를 구축하는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좌담에 참여해주신 부총회장님과 서기, 사무총장, 재정국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리=이인창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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